文대통령 ‘긍정평가50.2% vs 부정평가45.4%’ 팽팽, ‘민주36.7%-통합20.5%’
[폴리뉴스 정찬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이 30%선에 근접한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2, 3위를 기록했다고 <서울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서울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이 지난 14~15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물었더니 이낙연 의원이 29.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지사는 15.3%, 윤석열 검찰총장이 13.5%로 오차범위 내에서 2위 자리를 두고 다퉜다.
이번 조사에는 이 지사의 재판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조사 기간 후인 16일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대법원 무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함에 따라 향후 대선주자로서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석열 총장의 경우 야권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10%대 지지율로 다른 야권주자를 제치고 3위로 부상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5%), 홍준표 무소속 의원(4.5%), 오세훈 전 서울시장(4.5%) 등 야권 대선주자 3명이 5% 내외의 지지율을 나타냈고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3.2%),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3.0%), 원희룡 제주지사(2.2%), 심상정 정의당 대표(2.2%), 추미애 법무부 장관(1.0%),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0.7%),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0.4%) 순이었다.
이낙연 의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8.0%)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대구·경북(13.9%)에서 가장 낮았다.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3%가 경제전문성을 꼽았다. 강력한 리더십(23.3%), 국민소통능력(17.9%), 권력기관 개혁(11.9%), 시대정신 구현(5.4%), 남북 관계 적임자(3.4%) 순으로 뒤를 이었다.
文대통령 ‘긍정평가 50.2% vs 부정평가 45.4%’ 팽팽, ‘민주36.7%-통합20.5%’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조사에서는 긍정적 평가는 50.2%(매우 잘하고 있다 19.3%, 대체로 잘하는 편이다 30.9%), 부정적 평가는 45.4%(매우 잘못하고 있다 26.4%, 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 19.0%)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총선 직후 60%대까지 올랐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난해 12월 말 서울신문과 R&R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평가는 긍정이 49.4%, 부정이 45.3%였다. 총선 이후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란, 부동산 가격 상승,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30대와 서울 지역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30대의 부정적 여론은 33.7%→39.9%로 조국 사태 영향을 받은 지난해 말보다도 더 높아졌다. 서울 지역은 45.2%→51.7%로 여론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62.4%) 다음으로 평가가 안 좋았다. 여성 응답자의 부정 평가는 44.3%→44.1%로 비슷했다.
정당 지지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36.7%)이 가장 높았으며 미래통합당(20.5%)이 뒤를 이었다. 정의당은 7.0%, 국민의당 4.6%, 열린민주당 4.2%였다. 5명 중 1명 이상(21.2%)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76%)과 유선(24%) 병행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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