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잘하고 있다’ 73%, ‘코로나19때문에 투표 꺼려지지 않는다’ 72%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4.15총선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야당 심판론’이 ‘정부여당 견제론’에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높았고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해선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선 의미에 대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1%,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40%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해 1월에는 정부 지원론이 정부 견제론을 12%포인트 앞섰고, 2월과 3월 둘째 주에는 지원·견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으나 이후 다시 1월에 가깝게 간격이 벌어졌다.

남성은 정부 지원(49%)·견제(44%) 의견 차이가 크지 않지만, 여성은 정부 지원론(52%)이 견제론(37%)을 앞섰다. 지난 2주간 조사에서도 이러한 성별 차이가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이 30·40대에서 60%를 웃돌고, 50대에서 52%다.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52%, 20대에서는 양론이 각각 42%로 맞섰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 투표 의향자 중에서는 여당 승리 기대가 90%를 웃돌며 정의당 투표 의향자 중에서도 그 비율이 68%에 달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범여권으로 인식함을 보여주었다. 반대로, 미래한국당·국민의당 투표 의향자 중에서는 각각 93%, 64%가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밝히지 않은(또는 아직 선택하지 못한) 부동(浮動)층은 정부 지원(40%)·견제(38%) 의견이 비슷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잘하고 있다 73% >잘못하고 있다 20%’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73%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20%,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래 네 차례 조사 중 가장 긍정적인 결과다.

2월 11~13일 조사에서는 64%가 긍정, 25%가 부정 평가했고 국내 코로나19 위기 경보 '심각' 단계 격상, 누적 확진자 수 1천 명대에 접어든 즈음인 2월 25~27일에는 정부 대응 긍/부정 41%/51%로 바뀌었으나 2주 만에 다시 반전했다(3월 10~12일 58%/34%, 마스크 5부제 시행 초기).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감염 우려자나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정부 대응 긍정 평가가 70%다.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91%, 중도층의 75%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봤다. 성향 보수층에서는 한 달 전 61%가 부정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52%가 긍정 평가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투표하러 가기가 ‘꺼려진다 27% vs 그렇지 않다 72%’

코로나19 때문에 투표하러 가기가 꺼려지는지 물은 결과 27%가 '그렇다', 7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꺼려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하며,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이나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부정 평가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질문에 '꺼려진다'고 답한 사람이 투표하지 않는다거나, '꺼려지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투표 상황 또는 투표소에서의 코로나19 우려감과 평소 투표에 대한 태도가 복합된 것으로 봐야 한다. '투표하러 가기가 꺼려진다'는 응답은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43%)과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밝히지 않은(또는 아직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42%)에서 가장 많았다.

이들은 과거 여러 선거 직전 조사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 지지층에 비해 투표 의지가 강하지 않았다. 최근 주요 선거 실제 투표율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58.0%,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77.2%,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60.2%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이틀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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