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홍채인증 서비스 홍보 사진. <사진=우리은행 제공></div>
▲ 우리은행 홍채인증 서비스 홍보 사진. <사진=우리은행 제공>
[폴리뉴스 조현수 기자] 소비자가 가장 쉽게 은행서비스의 편리성을 깨닫는 분야는 바로 '본인 인증' 절차의 간소함과 정밀함이다. 고객 본인을 특정지어 안전하게 인증 가능하면서도 번거롭지 않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 공인인증서 체계는 문제가 많았다. 단순히 생각해도 '비밀번호'를 제대로 입력했지만, 그 대상이 고객 본인이라는 것을 누가 보장할 수 있을까. 심지어 공인인증서는 분실의 우려까지 존재한다. 휴대폰을 잃어버리거나 해킹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개인의 모든 금융거래가 마비될 수도 있다.

이같은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증체계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현재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 수단으로 가장 각광받는 것은 바이오 인증, 그 중에서도 홍채인증이다.

80~90년대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안 건물에 들어가려면 항상 문 앞의 화면을 쳐다봐 홍채인증으로 입장하는 모습이 묘사됐었다.

이전에는 '공상'과학이라 불리던 세상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이젠 번거로운 공인인증서 설치 및 관리와 보안카드 소지,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스마트폰 화면을 쳐다보기만 해도 본인임을 판명해준다.

공인인증서와 달리 홍채는 잃어버릴 염려도, 해킹이나 복제를 당할 걱정도 없다. 매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며 소비자를 귀찮게 할 필요도 없다. 공인인증서 갱신 시기를 놓쳐 불편했던 경험도 이젠 구시대의 유물이 될 터다.

은행권은 이 혁신적인 기술이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올지 미리 깨닫고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우리·하나·신한은행은 이미 삼성전자 갤럭시S8과 연계한 홍채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리은행은 기존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를 사용하던 모든 금융거래에 홍채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홍채인증이 가능한 단말기를 소지한 고객은 누구나 스마트뱅킹에서 홍채로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또 자사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뱅킹서비스 '소리(SORi)'와 연계해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거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위비플랫폼 전반부에 적용해 고객중심의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반걸음 앞서야 한다'는 영선반보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새로운 서비스 도입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여 홍채인증 시장에서도 선두주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어렵고 복잡한 금융거래를 마치 '셀카' 찍듯이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의 '셀카뱅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div>
▲ 하나은행은 어렵고 복잡한 금융거래를 마치 '셀카' 찍듯이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의 '셀카뱅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도 모바일뱅킹 공인인증서 업무를 홍채인증으로 완전 대체한 '셀카뱅킹' 서비스를 개시했다. 어렵고 복잡한 금융거래를 마치 '셀카' 찍듯이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셀카뱅킹이라는 서비스명이 나왔다.

하나은행은 자사 금융 플랫폼인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 보내기/받기나 내계좌 이체, 바코드 결제 등에도 확대 적용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역시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홍채인증을 도입했다. 더 안전한 바이오 인증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바이오 정보의 일부를 금융결제원에 분산 보관해 해킹과 위변조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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