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건 사과·당정청 관계 주도 요구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화상으로 전체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의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화상으로 전체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22일 자체 쇄신 방안을 당 지도부에 제시했다.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성명에서 "당의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쇄신안 마련을 위한 당 쇄신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며 "당정청 관계에서 민심이 반영되도록 당은 주도성을 발휘해달라"고 촉구했다.

의원 간 집단토론 활성화 등 당내 민주주의 강화도 요구했다.

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국민과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심은 언제나 옳다. 저희가 부족했다"며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 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엄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총 4차례 모임과 9개 분과별 토론을 거쳐 마련됐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현충원 방명록에서 성추행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적은 데 대해 "그것도 일정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단지 국민과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진정성 있는 사과는 별도로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쇄신안에 '조국 사태'나 부동산 문제에 대한 언급이 빠진 데 대해선 "조국 문제는 2030 의원들이 의견을 표출한 바 있다"며 "앞으로 정책 쇄신안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3개월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보유세 완화, 종합부동산세 조정 등은 좀 성급한 면이 있다고 본다"며 "무주택자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려는 국민 여망에 맞는 부동산 정책을 논의해야지, 기본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당헌을 재개정해 귀책 사유 발생 시 보궐선거에서 무(無)공천 할지에 대해서도 향후 쇄신위 논의 과제에 포함하겠다고 했다.

더민초는 원내대표단에 민병덕, 이수진(비례) 의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가 남녀 의원 각 1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4월 20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더민초 쓴소리 경청 1탄’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최진석 서강대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4월 20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더민초 쓴소리 경청 1탄’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최진석 서강대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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