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북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국”, 우즈벡 대통령 “한국은 전략적 파트너”
한국판 뉴딜 토대 산업협력 확대 및 기업 진출 지원, 보건의료 협력 강화, 고려인 지원키로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화상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화상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의 상생 협력과 공동 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신북방 정책 대상국 최초 상품무역협정 협상 개시 등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한-우즈벡 정상회담에서 “오늘 정상회담은 두 나라 모두 새해 들어 처음 하는 정상회담이다. 지난 통화 때 약속한 대로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다양한 우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내일이 바로 29년 전 양국이 수교를 맺은 날이. 2019년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고, 우리 두 나라는 형제 국가가 됐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양국의 우정은 더 깊어졌다. 임시항공편을 운항해 기업인과 필수 인력의 교류를 이어갔고, 의료인 파견과 양국 보건부 사이의 협의 채널을 구축했다”고 양국 협력강화를 얘기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중심에서 동서 문명과 교류했고, 포용의 힘으로 18만 고려인을 품어준 고마운 나라”라며 “우리 정부도 신북방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협력국으로 여기고 있다. 상생과 포용의 마음으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력해 나가면 두 나라 모두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올해 첫 양자 정상회담을 문 대통령과 같이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에게 특별하고 우리가 신뢰하는 전략적인 파트너”라며 “(코로나19)팬데믹 상황이 진행되면서 우즈베키스탄이 제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우즈베키스탄을 지원해 주신 것에 대해서 특별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한국의 번영과 번창을 위한 든든한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며 주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이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우리 유라시아 넓은 지역에서의 포괄적인 협력 강화 등 문 대통령이 진행하는 개방적이고 건설적인 정책을 전반적으로 지지해 나가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서 서로 같은 방향으로 같은 속도로 가고 있는지를 의견을 나누고, 확인을 하고, 아울러 우리 양국 협력 관계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발판을 정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모범적인 지역협의체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올해부터 장관급으로 격상하여 개최키로 합의(‘20.11월 제13차 포럼 계기)했음을 환영했다. 아울러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중심으로 한-중앙아 간 지역 차원의 협력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이번 회담 계기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STEP)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은 우리나라가 신북방 정책 대상국과 추진하는 최초의 상품무역협정이며, 이를 통해 교역과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4월 정상회담 계기 FTA 공동연구 추진에 합의하여 양국이 지난해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협상개시 전 필요한 국내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협상 개시를 선언했으며 향후 속도감 있게 협상을 진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우리의 신북방 협력 대상국은 러시아, 몰도바,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코카서스 3개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중앙아 5개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몽골, 중국(동북3성) 등 14개국이다.

한국판 뉴딜 토대 산업협력 확대 및 기업 진출 지원 강화 

양국은 정상회담 계기에 디지털·그린 분야 협력확대를 위해 디지털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를 토대로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미터기,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 농기계 등 분야에서 한국판 뉴딜을 토대로 하는 양국 간 산업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수르길 가스화학플랜트 등 다양한 에너지·인프라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음을 평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 중인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 시르다리야 가스복합발전소, 셰라바드 태양광발전소, 스켈링 솔라2 태양광발전소 사업 등에 한국기업 참여를 우즈베키스탄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한-우즈베키스탄 2021-2023 EDCF 기본약정」이 체결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협력이 지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EDCF 기본약정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우즈베키스탄의 공공인프라 개발수요에 부응하여 EDCF 차관 한도액을 종전 대비 두 배 증액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응 공조 및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및 고려인 동포 지원

양 정상은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보건·의료분야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강조하고, 양국이 코로나19 경험을 긴밀하게 공유하며, 보건의료제도 자문 등 보건의료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원한(유·무상 원조 연계) 우즈베키스탄 국립아동병원이 지난해 개원한 것을 축하했으며, 양국 보건의료협력 사업이 ICT 기반 의료시스템 협력사업, 감염병 관리 역량강화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양 정상은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18만 고려인 동포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무국적 고려인의 국적 취득을 지원하고, 작년 10월 아리랑요양원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신속 대응해 준데 감사를 표하고, 고려인 동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고려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 「한-우즈베키스탄 2021-2023 EDCF 기본약정」,「4차 산업혁명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산업협력 MOU」,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 주요계약조건」, 「타슈켄트 종합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 「화학 R&D센터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 주요계약 조건을 합의함으로써 향후 우즈베키스탄 발전소 현대화 사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박복영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