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보사태, 北 한국 언론 상대로 헛소문 퍼뜨려 교란전략 쓸 수도 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폴리뉴스DB]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4일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에 대해 “(통합당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유력한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통합당이 태 당선인을 서울 강남구갑에 공천하고 지 당선인을 미래한국당 비례순번 12번에 배치한데 대해 “통합당에서 그 사람들을 공천을 해서 당선시키는 걸 보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한 유력한 카드로 일단 국회에 진입을 시켰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당선인이 제기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태 내지 사망 주장이 허위로 밝혀진 것과 관련 “그런데 이번에 너무 앞서나가는 바람에 앞으로 그 두 당선인, 두 국회의원의 소위 북한 관련 대정부질문이나 이런 것은 신빙성 내지는 진정성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 부의장은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 원산에서 20여일 동안 칩거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아마도 코로나 때문이 아닌가”라며 “(조선시대에도) 전염병이 돌면 접촉을 피하는 피접이라고 했는데 피접 아닌가 생각했다. 간다면 바닷가가 좋은데 거기 원산에는 또 별장이라고 하는 ‘특각’도 있고 (김 위원장이) 그쪽을 좋아한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과 한국의 김 위원장 신병보도를 바라보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 “​미국 언론 매체 또는 한국 내부의 언론들의 정보력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언론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전략은 없는가 하는 생각도 있으리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이어 “소식통이라는 게 애매모호하지 않나? 얼마든지 말하자면 루머를 퍼뜨릴 수 있고 유력 언론들까지도 거기 휘둘렸으니까”라며 “삼국지에 자주 나오는 이야기지만 전쟁에서도 헛소문 퍼뜨려서 상대방을 교란하고 뒤에서 치는 그런 전략을 쓸 수가 있다. 그 재미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부의장은 미국 싱크탱크 쪽에서 김 위원장이 방문한 순천인비료공장에서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데 대해 “이 사람들은 도대체 가성비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며 “식량 증산을 위해 빨리 인산비료를 농촌에 보내 작물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거기서 우라늄을 빼낸다? 북한은 우라늄 세계 최대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그걸 캐서 고농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핵 협상 과정에서 영변 플러스 알파라고 할 때 그 알파가 영변 구석에 있는 고농축 우라늄 시설, 그다음에 평안북도 강선에 있다고 추정되는 고농축 우라늄 시설까지도 없애는 것이 플러스 알파였다”며 “그걸 가지고 (북미가) 죽어라고 밀고 당기기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명색이 연구소에 있는 사람 같으면 영변 플러스알파에서 그 알파가 무엇이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이미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다음에 북한에 우라늄이 최대 매장량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그런 소리 못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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