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치권 관계자 조문 거절, 7대종단지도자 조문 받아, 정당대표 조문 받을 듯
청와대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 강한옥 여사 장례를 조촐하게 치르는 사진을 공개했다. 빈소가 차려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장례절차를 진행하는 모습과 7대 종단 관계자들로부터는 조문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청와대 직원과 정부, 정치권의 조문을 사절했지만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조문을 받는 사진도 공개했다. 정 대표와 부인은 이날 오전부터 박주현 대변인과 함께 추모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문 대통령이 “오래 기다리셨으니 뵙겠다”는 해 조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조문을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에게) ‘훌륭하신 어머니를 여의시고 애통한 심정이 크실 것 같다. 위로를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조문을 했다”며 “어머니께서 5남매를 훌륭하게 키우셨다. 어떻게 보면 어머니께서 참 복이 많으신 분이고, 그래서 문 대통령 같은 분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 대표 이외의 정치인들의 조문이나 근조기 등은 일절 거절했다. 이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전·현직 정부관계자들이 전날 빈소를 찾았으나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여권관계자에 따르면 정당대표들의 조문을 무조건 거절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정당대표들의 조문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를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조문할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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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jchan@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