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면제 제한? 도쿄올림픽 4천만 관광객 유치 목표 중 1천만이 한국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KBS방송화면 캡처]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KBS방송화면 캡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5일 일본 경제계가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조치에 대해 “부메랑 효과”를 얘기하기 시작했다면서 경제계가 일본 정부에 장악한 현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 초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지만 이후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동조하던 경제계의 최근 행보에 대해 “여러 기업인들이 인터뷰에 응해서 부메랑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있다. 물론 상당히 신중하다”고 말했다.

경제인들이 이처럼 신중하게 ‘부메랑 효과’를 펼치는 배경에 대해 “왜냐하면 아베 정권이 경제계도 상당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 반하는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어떤 면에서는 독재 국가에 가까운 부분이 있다”며 일본의 60여년 자민당 독점지배의 정치경제체제에 대해 얘기했다.

호사카 교수는 아울러 “문제는 (자민당 내부의) 보수 중에도 좋은 보수, 정통보수들이 붕괴됐다”며 “하토야마 전 총리라든가 그런 사람들은 원래 자민당 안에 있었던 사람인데, 개혁을 외치면서 밖으로 나갔다”며 “그래서 오히려 극우파적인 비주류가 너무 너무 강해졌다. 극우파의 완성이 현재 아베 정권”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 포털사이트에서 <조선일보> 기사 뿐 아니라 댓글까지 번역해 기사화하는 상황과 관련 “그 이전에는 없었고 2018년 10월 2일부터다. 그 시점이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쭉 내려간지 한 달쯤 후인 그때 시작됐다”며 “그러한 댓글을 번역한 기사가 어느 정도 있는지를 또 봤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80건 정도”라고 밝혔다.

이 댓글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을 번역하고, 그다음에 찬성 179, 반대 1이라고 해서 마치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의견이 200:1 정도 한국에서 많다는 식의 인상조작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댓글의 효력에 대해 “그게 일본에도 여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호사카 교수는 참의원 선거 전망과 관련해 “일본 국민들 자체도 좀 느끼기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 참의원 선거에 대한 약간의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잡지 쪽의 보도인데, 자민당 압승할 것을 예상하고 있으나 아베 정권에 대한 잠재적인 불만층들이 지금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원래 아베 지지층이었는데, 투표하러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표하러 가는 사람들은 아베 정권을 절대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갈 것”이라는 분석이라면서 “정말 조심해야 된다는 경고의 기사가 좀 나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자민당 외) 각 정당의 당수들이 계속 일본 방송에 나와서 아베 정권을 많이 비판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변명을 늘어내고 있다는 인상이 상당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일본여행 불매운동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이)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올해까지 안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과거 불매운동의 사례를 들으면서 (전하고 있다)”며 일본 관광객 중 25%가 한국 관광객이란 점에서 일본 내부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 움직임에 대해 “이거는 절대 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는 있었다. 지금은 물밑에서 피해를 입을 것 같은 사람들 다 이거는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며 “내년 도쿄 올림픽에 4,000만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중 3분의 1이 한국인이다. 일본 정권도 그런 것을 다 버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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