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 통해 트럼프에게 보낼 ‘메시지’ 전달할 지 여부 주목돼

중국 CCTV가 20일 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환영하는 평양시민들의 모습[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중국 CCTV가 20일 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을 환영하는 평양시민들의 모습[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중국 CCTV를 비롯한 관영매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도착 소식에 이어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20일 오후 4시 무렵 시작했다고 전했다.

CCTV 및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이틀 간의 일정으로 방북한 시진핑 주석은 이날 정오 경우 전용기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여사가 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직접 영접했다.

또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 당 부위원장. 리용수 노동당 부위원장, 최휘 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및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공항에 나와 시 주석 일행을 맞았고  공항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북·중 양국 인민들 간의 굳건한 우정의 단결 만세’ 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공항에는 1만 명의 주민들이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공항 환영식을 끝낸 북·중 정상이 수십만 명의 군중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고, 여명거리에서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오픈카에 탑승하고 평양 도심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였고 외국인 지도자로서는 처음 금수산 태양궁 광장에서도 환영을 받았다.

평양 시민들의 환호에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손을 들어 답례했다. 시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 부부의 안내를 받고 북한 당·정 간부와 시민 대표의 인사를 받았다. 금수산 광장 환영식에는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박광호·김평해·오수용·박태성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 시 주석 부부는 금수한 영빈관에 투숙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시 주석이 오는 28,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상황에서 열려 주목된다. 시 주석인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20정상회의 중 정상회담을 갖기고 한 바 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달 초에 우호적인 친서를 보낸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공개된 바 있어 북·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면서도 최종 시선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맞추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방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 핵심 의제는 순치(脣齒)의 북중관계를 재확인하는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연동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과 관련한 북중 협력의 필요성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정상은 북한의 ‘단계·동시적 비핵화 방안’에 대한 원론적인 지지 입장을 도출함과 아울러 향후 북중 교류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교착국면에 빠진 북미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시 주석을 중재자로 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낼 ‘비핵화 방안 메시지’를 전달할 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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