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도시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플랫폼”

전국경제투어 6번째로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연설했다.[사진=연합뉴스]
▲ 전국경제투어 6번째로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연설했다.[사진=연합뉴스]

전국경제투어 6번째로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부산과 세종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성공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선도형 경제로 일어날 수 있다”며 ‘스마트시티’ 추진의지를 밝혔다. 부산 방문은 지난해 9월14일 부산 비엔날레 방문 이후 5개월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세계 스마트시티를 선도하는 힘이 포용과 개방의 도시 부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 명실상부한 행정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세종시의 혁신성과 포용성도 스마트도시로써 최적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의 요람이다.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미래 도시의 모습이며, 우리의 삶을 더 안전하고 풍요롭게 꾸려줄 터전”이라며 “오늘 부산은 스마트시티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상상속의 미래도시가 우리의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시티는 사람을 위해 기술이 살아 움직이는 도시”라며 “눈에 보이는 시설 뒤편으로 신경망처럼 구석구석까지 연결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이우리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제각각으로 움직였던 교통, 치안, 재난 방지, 행정, 의료, 돌봄 서비스 등이 서로 유기적이며 효율적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사업전략에 대해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는 전국의 후보지 서른아홉 곳을 검토한 끝에 지난 해 1월 최종적으로 부산과 세종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했다”며 “기존의 도시를 개조하거나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백지상태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도시가 완벽하게 결합하는 시범적인 스마트시티를 만들어보자는 야심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낙동강변의 벌판과 세종시의 야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문명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정부도 ‘스마트시티형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며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정부와 민간을 합쳐 3조 7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부산의 스마트시티는 로봇 등 새로운 산업육성으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친환경 미래 수변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말 착공하여 2021년 말부터는 시민들이 입주를 시작해 스마트시티를 직접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은 새롭거나 신기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 활용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사람이 도시에 맞춰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에 맞춰 움직이는 스마트시티를 기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도시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플랫폼”이라며 “세계 각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시범단지를 만든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다.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목표와 의지는 명확하다. 부산시와 세종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부산과 세종의 시범도시가 성공하면 도시구상-계획-설계-시공-운영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선도 모델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회’에서도 한국형 스마트시티는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며 “총 사업비 26조원 규모의 쿠웨이트 압둘라 사업의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세계은행, UN-헤비타트를 비롯한 국제기구들과도 세계 각국에서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시티의 성공은 ‘혁신적인 사람’에 달려있다. 도시는 살아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시민은 혁신성과 포용성을 마음껏 발휘할 때 스마트시티의 가치와 경쟁력이 생겨난다”며 “스마트시티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기업, 시민과 시민이 협력하고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가고 함께 운영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지난해년부터 이어오던 전국경제투어 6번째 자리이며, 설 이후 이루어진 첫 번째 지역 방문이다.

이번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는 지난해 1월 ‘스마트시티 추진전략’ 수립 이후, 국가 시범도시의 구체적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시민·기업인과 함께 스마트시티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부산은 에코델타시티 국가 시범도시, 세종시는 생활권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혁신의 플랫폼, 함께 만드는 스마트시티’라는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국토부·과기정통부‧환경부‧산업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국회의원, 기업체 대표, 전문가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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