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을 ‘대안-대체재’로 보는듯, 황교안은 보수층에서 유승민은 ‘중도-진보층’서 높아

[출처=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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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여야 차기 지도자 조사에서 여권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1위, 야권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박빙의 차이로 1, 2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5~28일에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조사에서는 이낙연 총리(20.3%)와 유시민 이사장(15.3%)이 1, 2위를 차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7.3%)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7.0%), 이재명 경기지사(5.1%), 김경수 경남지사(3.0%),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총리는 50대 이상 연령층(26.4%)과 광주·전라 지역(33.3%)에서 높은 선택을 받았다. 반면 유 이사장은 20대(23.8%)와 진보(26%), 대전충청(22.1%)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민주당 차기 지도자로는 이낙연 총리가 앞선 가운데 정계를 은퇴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 이사장이 2위를 기록한 것은 민주당 지지층이 그를 ‘대안’ 내지는 ‘대체재’로 생각하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권 차기 지도자를 꼽는 질문에서는 황 전 총리(15.8%)와 유승민(15.5%) 전 대표가 박빙 양상을 보였다. 오 전 시장(8.5%)과 홍 전 대표(5.2%),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4.2%),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3.9%)가 그 뒤를 이었다.

황 전 총리와 유 전 대표는 특히 연령별·이념별 조사에서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상반된 지지기반을 형성했다. 황 전 총리는 60대 이상(33.5%)에서, 유 전 대표는 젊은 층인 20대(23.8%)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황 전 총리는 특히 20∼40대 지지율이 2.9∼8.1%에 불과해 연령별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이념별 조사에서도 황 전 총리는 보수층(34.2%), 유 전 대표는 진보층(20.0%)과 중도층(19.7%)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황 전 총리와 유 전 대표 간의 격차가 불과 0.3%포인트 차이지만 야권 핵심 기반에서는  황 전 총리가 압도하는 상황이다. 반면 유 전 대표는 중도층과 여권 기반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28일 4일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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