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 2006년 15% →2017년 37% →2019년 44%

한국갤럽은 우리나라 겨울철 미세먼지 발생원에 대한 국민여론조사 결과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64%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24일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겨울철 미세먼지 주 발생원으로 국내 발생과 국외 유입 중 어느 쪽이 더 많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성인의 64%가 '국외 유입이 더 많다'고 답했으며 '국내 발생과 국외 유입이 비슷하다' 22%, '국내 발생이 더 많다'는 8%에 그쳤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 2006년 15% → 2017년 37% → 2019년 44%

실외 미세먼지 상태와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공기청정기 사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사에서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 여부를 물은 결과 44%가 사용한다고 답했다. 2006년 조사에서는 15%, 2017년은 37%였다.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을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64%로 가장 높고 40대 53%, 50대 45%, 20대와 60대 이상이 30% 내외로 낮은 편이다. 생활수준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상/중상층의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은 66%며 중층은 48%, 중하층은 39%며 하층은 22%로 가장 낮다. 참고로 생활수준 상/중상·중·중하층의 연령별 분포는 거의 비슷하지만 하층에서는 40대 이하가 28%, 50대 26%, 60대 이상이 47%를 차지한다.

한국인 열 명 중 여덟 명(81%),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하다'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함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불편하다’ 57%, ‘약간 불편하다’ 24%로,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81%)이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불편하지 않다'는 14%,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4%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는 응답은 2014년 2월 45%에서 2017년 5월 57%로 3년여 만에 12%포인트 늘었고, 2019년 1월 이번 조사에서도 2년 전과 동일한 57%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외출 자제하는 편' 47% vs '상관없이 외출하는 편' 53%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외출 여부에 대해서는 47%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 53%는 '상관없이 외출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는 직업별 차이가 컸다. 가정주부는 67%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인 반면 자영업·블루칼라·학생 등은 60~70%가 '상관없이 외출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4년이나 2017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정부와 보건 전문가들은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가 있는 날 마스크 착용이나 외출 자제를 권고하지만, 생업(生業) 특성상 외출을 삼가기 어려운 이들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자영업·블루칼라 직군은 절반이 50대 이상이며, 학생은 대부분 20대다. 가정주부 중에서는 40대 이하가 29%, 50대 22%, 60대 이상이 49%를 차지한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시 '마스크 착용': 2014년 29% → 2017년 37% → 2019년 53%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성인의 53%가 '착용하는 편', 45%는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014년 2월 29%, 2017년 5월 37%, 2019년 1월 53%로 약 5년 만에 갑절이 됐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여성(61%), 20·30대(60% 중반)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은 40·50대 남성(61%·65%), 자영업(58%)에서 두드러졌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467명) 중 67%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한 반면, 상관없이 외출하는 사람들(530명) 중에서는 그 비율이 41%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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