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과정은 먼 길이 될 것, 그러나 미국 국민은 안심해도 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 왼쪽)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 왼쪽)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선 “없다. 그것은 먼 길이 될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캔자스 지역 방송국 KQAM과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그것은 긴 일련의 논의가 될 것이다. 그것은 매우 복잡한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무부의 임무는 매우 분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했던 약속들을 지켜가는 것”이라고 6.12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 이행을 얘기했다.

캔자스주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해 “그것은 먼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 국민들은 안심해도 된다”며 “미사일 실험도, 핵실험도 없었고 한반도에서 전사한 미국 장병들의 유해들도 돌아오게 됐다. 이는 그 가족과 나라를 위해 매우 큰 일”이라고 말했다. 단기에 몰아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비핵화 단계를 차근차근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지난달 7일 4차 방북과 관련해 “몇 주 전에 김 위원장을 봤을 때 그가 비핵화 검증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계속했다”며 “우리는 그 대신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계속 해왔다”고 기존의 언급을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시간표(Timeframe)는 없다. 특정한 날짜를 정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계획이 있다는 점에서 하루하루 해 나가는 차원을 뛰어 넘는다”라고 했다. 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내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은 캔자스 지역의 또 다른 방송국인 710KCMO와 전화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나는 2019년 초에 두 (북미) 지도자 간의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정말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 진전 상황에 대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어젠다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리가 취임했을 때 미국 국민에 있어 가장 큰 위험 중의 하나는 미국에 엄청나게 파괴적인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북한의 역량이었다. 이제는 북한 사람들이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으며 핵실험도 오랫동안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비핵화하기 위해 했던 약속을 완수하게 하도록 그들(북한)과 계속 협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미국을 위해 매우 좋은 일이고 그 지역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며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도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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