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세안(AESEAN) 정상회의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제(APEC) 정상회의 성과와 관련 “신남방정책이 상호 간의 경제협력 확대와 우리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한 뒤 “이번 정상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신남방특위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구체적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경제·외교 뿐 아니라 문화·사람 교류도 더해 마음과 마음을 진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층적 협력방안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아세안 시장에 대해 “아세안은 이미 우리의 교역규모와 수출규모가 중국 다음으로 큰 제2의 시장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아세안과의 교역액은 25%, 수출액은 28% 증가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고 한류문화가 가장 먼저 확산되는 통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한 나라만 놓고 보더라도 인구 1억에 경제성장률은 7%대다. 작년 한해 베트남과의 교역액은 42%, 수출액은 46% 증가했다. 베트남은 이미 우리에게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제3의 수출시장”이라고 베트남 시장의 높아진 비중을 설명했다.

이어 “인구 2억6천만 명의 인도네시아도 평균연령이 29세로 젊고 경제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인도는 몇 년 뒤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되면서 G3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라며 “작년 한해 인도와의 교역액과 수출액도 30%가까이 늘었다”고 인도네시아와 인도와의 교역 증가세로 짚었다.

특히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기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합의했다”며 “우리 정부 들어 개최되는 첫 정상회의일 뿐 아니라 경제협력과 인적교류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이므로 범정부 추진단을 미리 구성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ASEAN과 APEC 순방과 관련 “1년 만에 발걸음이었는데 그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모든 정상들은 하나같이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기적 같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주었다”며 한반도 긴장 상황에서 열렸던 지난해 정상회의와는 달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비전에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포용적 성장과 격차해소, 사람 중심 등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공통된 관심”이라며 “사람을 중심에 두고 평화와 상생 번영을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도 아세안과 인도, 호주 등은 환영과 확고한 협력의지를 밝혀 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