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으로선 첫 방문, 오닐 총리 “한국자본 투입되면 경제 급성장” 경협 요청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태평양정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아 포트모르즈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태평양정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아 포트모르즈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의장인 피터 오닐(Peter O’Neill) 파푸아뉴기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투자보장협정’ 체결을 빠르게 진행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한-파푸아뉴기니 정상회담 결과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APEC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를 점검하는 동시에 양자 실질 협력 관계 증진, 한반도 정세, 태평양 지역과의 협력 등 다양한 양자‧다자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한-파푸아뉴기니의 1976년 수교 이래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이다.

양 정상은 양국이 1976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향후 △상호 호혜적인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에너지 및 항만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해양 자원의 보고인 태평양 지역에서 해양‧수산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오닐 총리는 “파푸아뉴기니는 광물, 석유, 가스, 천연자원 등이 풍부하고, 민족적 다양성으로 관광자원도 많은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다. 한국의 전문성과 자본이 투입된다면 경제적으로 급성장할 수 있다”며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는 태평양도서국가의 중심 국가로 한국과 교역, 투자, 인프라건설, 수산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분야가 많다”며 “오랜 기간 논의해 온 투자보장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 그럴 경우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닐 총리는 “투자보장협정이 최대한 빨리 체결되도록 관련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태평양도서지역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인식 제고에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양자 차원에서는 물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파푸아뉴기니 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파푸아뉴기니 방문은 수교 이래 우리 정상의 첫 방문으로, 이를 통해 한-파푸아뉴기니 양국 관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증대되는 기반을 단단히 다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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