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네 번째 정상회담, 대북 제재완화 문제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태평양정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아 포트모르즈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태평양정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아 포트모르즈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사진=청와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전날 오후에 파푸아뉴기니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푸아뉴기니, 호주와의 양자 회담을 가진 후 오후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정상 간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같은 해 11월 베트남 APEC 정상회의, 12월 중국에서의 정상회담에 이어 11개월에 진행되는 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핵심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경제제재 완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사드 배치 후 냉랭한 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교류 증진 등 경제협력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에서 한중 정상이 대북 제재완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지가 주목된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 쌍궤병행(雙軌竝行) 입장에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폐쇄 등에 비핵화 조치에 따른 경제제제 완화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APEC정상회의 사전 일정으로 마련된 APEC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APEC가 무역·투자 자유화를 통한 경제통합을 지속하면서 자유무역 및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혜택이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골고루 배분되도록 포용성을 증진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8일 ‘포용적 기회 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라는 주제로 열리는 APEC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역내 지역 전체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회원국들의 정책 모범사례와 국제기구들의 정책 권고를 수집한 ‘포용성 정책 가이드북’ 작성과 아태지역 디지털 미래 대비를 위한 ‘APEC 디지털 혁신기금’ 창설을 제안할 것으로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마친 후 18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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