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의 자동차 관세 적용범위에서 한국을 면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배석자들에게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현지브리핑에서 “대통령이 232조 자동차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씀하셨다”라며 “크게 두 가지(방향에서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제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때, 대통령이 해당 물품의 수입을 제한하거나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대미 무역 흑자를 보는 나라가 지금 중국과 일본 독일 멕시코 네 개 나라가 대미 무역 흑자폭이 급격하게 늘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2017년에 그 흑자 폭이 대폭 줄었고 특히 올해 2018 상반기에는 25%나 흑자 폭이 줄었다. 그래서 232조에서 한국은 면제조처를 취해 달라”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 구체적으로는 51% 이상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다, 현대기아차 말한다, 그래서 현지에서 51%가 생산됨으로 해서 미국 노동자들의 고용이 높아지고 있다, 그 점도 232조 예외 적용하는데 참고해 달라”며 이 두 가지 논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얘기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을 고려해서 검토를 해보라’라고 같이 참석한 배석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