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정상회담 합의는 취소되지 않았다, 트럼프-김정은 서로 벼랑끝 전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9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비밀편지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돼 북미협상의 판이 흔들린 상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도 두 사람이 (호랑이 등에서) 떨어져 죽는 실패의 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판이 깨지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부위원장이 미국이 종전선언에 전향적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협상이 어그러질 수 있다는 경고 편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에게 보낸 김영철 부장의 비밀편지 한 장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취소됐다. 그러나 북미정상 간 6.12싱가포르 합의가 취소되지는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장 간에는 때로는 강경한 발언들이 오갔지만 두 정상 간에는 북미 관계를 깨지 않으려는 금도 있는 그리고 때로는 애정 어린 발언들이 오고갔다”며 “지금은 북한 특유의 벼랑끝 외교, 버티기 작전의 일환으로 김영철 부장이 보낸 편지와 이에 대해서 협상 승부사인 트럼프 대통령의 되받아치기 작전이 충돌하고 있는 국면”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도 결코 북미 두 정상 합의가 깨진 것이 아니라고 하고 더욱이 트럼프의 폼페이오 방북 취소 결정에 대해서 북한이 아직까지 어떠한 반응도 없는 것도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한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북미협상의 판을 깨는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싱가포르 회담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에 이를 취소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반발하는 반응이 없었고 결국 북미정상회담은 성공했다”며 “이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탄 두정상이 함께 떨어지는 하지하책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금은 문 대통령의 강하고 현명한 운전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는 남북공동개성연락사무소 개설을 유보한 것은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시켰을 때 문 대통령께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 성공시켜서 북미정상회담성사 및 성공의 길잡이가 된 것처럼 다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께서는 이미 북미관계 중재자, 촉진자로서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하리라 믿는다”고 문 대통령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 성공이 무엇보다 북미 양국이 사는 길이다. 반드시 재개하리라고 확신한다.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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