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실서 'CEO 라운드 테이블'…양국 정상 참석

[연합뉴스] 우리나라와 인도의 주요 기업들이 자동차와 인프라, 전자·IT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영영자(CEO) 실무단을 구성해 신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자는 데 10일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인도상의연합회와 공동으로 뉴델리 총리실에서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함께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협력사업 진행 상황과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공동성명에는 5개 분야 실무단 구성과 신규기술 공동 프로젝트 추진, 경제인 행사 정례화 등이 포함됐다.

우선 자동차, 인프라, 전자·IT, 창업, 혁신생태계 등 5개 분야에서 양국 기업과 CEO들로 구성된 실무단(Working Group)을 구성하고, 분야별 협력 방안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미래형 제조기술, 로봇, 녹색기술 등 양국이 중점을 두고 있는 신규 기술 분야에서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날 CEO 라운드테이블에는 우리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 회장),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 등 16여명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서는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과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 회장, 시드하스 벌라 엑스프로 회장, 지오스나 수리 바라 호텔 회장 등 17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 정상회담에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신산업 및 제조업, 인프라 협력 등 다양한 경제 의제가 비중 있게 논의됐다"면서 "회담 결과를 잘 살려갈 수 있도록 양국 대표기업들이 협력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CEO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후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에 수시로 피드백하는 '대화 채널'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세쉬 샤 회장은 "자동차, 전자, 인프라, 방산 제조, 조선, 신재생 에너지는 양국 산업 협력의 주역이 될 것"이라면서 "AI, IoT, 미래제조업, 로보틱스 등에서는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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