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

[출처=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계정]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유엔(UN) 참석용사 추모식 추모사를 통해 “오늘 대한민국이 이룬 성취가 기적이라면, 유엔참전용사 여러분이 바로 그 기적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헬기로 이동해 부산유엔기념 공원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기상문제로 취소되자 SNS에 올린 추모사에서 “평화야말로 진정한 보훈이고, 추모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은 후손들에게 가치 있는 유산이 되어야 한다”며 “그 분들의 후손과 한국의 청년들이 우정을 나누고 용사들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엔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를 열겠다. 형편이 어려운 유엔참전용사의 후손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국내 유학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참전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겠다.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 안에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 전쟁의 고통에 맞선 용기에 온전히 보답하는 길은, 두 번 다시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평화야말로 진정한 보훈이고, 진정한 추모”라며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약속했다. 북미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간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했다”고 최근의 한반도 평화 무드를 얘기했다.

이어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고, 오늘의 발전을 이뤄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에 대한민국은 변함없이 유엔참전용사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몸은 비록 떨어져 있더라도, 참전용사를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유엔참전용사들께 당신들이 흘린 피와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은 두 번째의 조국이며, 한국인은 내 가족’이라는 참전용사들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전쟁의 어둠이 남아 있던 나라에서 평화의 빛을 발하는 나라로 거듭 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우리에게 보내준 우정을 잊지 않고 인류 평화를 위해 보답하고 있다”며 “소말리아, 앙골라, 동티모르, 아이티의 복구 재건과 서부 사하라의 의료지원 임무를 완수했고, 지금은 레바논의 동명부대와 남수단의 한빛부대가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한국의 국제사회 기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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