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전형적인 정치공세, 시민들은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선거 예비후보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두고 “대선 여론조작이자 국기문란”이라고 공격한데 대해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시민들의 마음을 사기는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군사정권의 고문보다 지독하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을 연일 공격하고 있는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뿐만 아니라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등도 드루킹 사건을 ‘드루킹 게이트’로 비유하며 공격하는데 대해서도 박 시장은 “저는 김경수 의원의 말을 믿고 있다. 지금 이런 게 사실 전형적인 정치공세”라며 “시민들은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또 박 시장은 전날 자신이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선언에 SNS로 “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는 말을 남긴데 대해 “평소에 김경수 의원을 보면 늘 정말 바른 사람이다. 원칙을 늘 지키고 굉장히 상식을 존중하는 그런 분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분이 그렇게 말하는데 우리가 당연히 믿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방선거 진짜 얼마 안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정쟁이나 이런 것이 없어야 된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서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그래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검찰 또는 특검 모든 수사를 다 받겠다고 이미 김경수 의원이 선언했다. 그랬다면 그런 절차를 밟아 모든 진실이 밝혀지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드루킹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청와대 인사검증라인 책임론이 제기되는데 대해 “김기식 원장 사건 같은 경우 대통령이 위법이 있을 경우에는 사임시키겠다는 원칙을 얘기했고, 그 원칙에 따라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 것”라며 “저도 인사를 해보지만 인사라는 게 늘 완벽하지 않다. 전임정부를 생각하면 이건 상당히 나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