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여론조작, 군사정권 감금·고문보다 더 지독한 민주주의 탄압 수법”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9일 여러 기관의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비해 크게 뒤졌다는 결과가 나온데 대해 “여론조사 중 응답률 3~4% 조사는 믿을 수 없다”며 언론을 통해 공표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매트릭스>에 의뢰해 14~16일 실시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박원순·박영선·우상호 중 누가 나와도 안 후보에 앞서고 특히 박원순 시장으로 특정했을 경우 안 후보가 크게 뒤진다는 지적에 “5월부터 제대로 결과들이 나올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는 이에 대해 “3-4% 정도 응답률은 언론 보도를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추세를 보기 위해서 분석용으로는 가능하겠지만 그게 이렇게 널리 언론에 알려지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자신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뒤집기가 가능하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뒤집기일지 아니면 원래 추세대로 가서 제가 당선될지 그건 뭐 돼봐야 아는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문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안 후보는 “저는 현명한 유권자들이 야권 표를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몰아주셔서 정부, 여당 견제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마지막에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유권자들이 표를 모아줄 것”으로 자신했다.

또 그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민주당에서 사조직을 동원해서 여론 조작한 것”이라며 “예전에 권위주의 군사정권에서는 감금하고 고문해서 민주주의를 탄압했다. 지금은 이런 댓글공작 같은 여론 조작을 통해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 이건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이 드루킹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며 “저희들은 민주당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라도 특검으로 제대로 수사하자. 지금 그렇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루킹 사건이 자발적인 지지모임의 인터넷 선플 활동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선플 운동이 아니고 악플이다”며 “이 사조직이 당과 굉장히 밀착되어 있다는 여러 가지 증거가 지금 나오고 있다. 기만 특정해 고소를 취하하도록 당에서 미리 움직인 것이라든지 또는 김경수 의원, 권력의 실세 중의 실세가 5번, 6번씩 직접 멀리까지 찾아가서 (드루킹을) 만나겠나”라고 반박했다.

또 안 후보는 “민주당에서 논평했다. 그러니까 그건 결국은 다 지나간 일이다. 과거는 잊어라. 괘념치 말라고 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라며 “전형적인 구태정치 수법 중에 하나다. 그리고 너도 더럽잖아, 그래서 진흙탕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사람하고 돼지가 뒹굴면 사람은 더러워지지만 돼지는 좋아하는 더불어 진흙탕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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