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 文대통령 인내하면서 김정은 잘 설득하면 모든 게 성공”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CIA(중앙정보국) 국장을 신임 국무장관에 내정한 것에 대해 “좋다”며 “서훈-폼페이오 드림팀”이 이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장을 전격적으로 국무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지금 CIA 국장으로 발탁된 지나 해스펠 여성 국장, 코리아 센터장 이런 CIA팀이 드림팀이 돼 서훈 국정원장 등과 잘 조율해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 등의 성공의 (결과로) 결국 서훈-폼페이오의 등의 드림팀이 이루어졌다”며 ‘좋은 소식’으로 봤다. 보수 언론에서 대북 매파인 폼페이오 국장의 국무장관 내정으로 북미대화가 험난해 질 것으로 보는 것과는 정반대 이야기다.

박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국무장관을 (싫어했다) 그래서 트위터에 ‘바꾼다’ 하고 (글을) 올려놓고 세 시간 후에 통보해 줬다는 것 아닌가?”라며 “거기에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공공정책 담당)차관도 일을 반대하니까 ‘너까지 나가’ 이래서 아주 뭐, 혁명적 인사를 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인사가 북미대화를 믿을 수 있는 측근에게 맡긴다는 의미로 바라봤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든 저는 모든 것이 잘됐다고 본다”며 “폼페이오, 해스펠 CIA 국장, 이런 분들은 실제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대북 특사,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데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일한 팀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또 이분들은 매파다. 김정은 위원장한테도 ‘봐라’고 트럼프가 한방 먹인 것이다. ‘너 잘못하면 우리 강경 세력들이 절대 가만 안 있으니까 북미회담을 가질 때 너 잔소리 마라’ 이런 경고”라고도 해석하며 “이 기회를 잘 이용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금처럼 인내하면서 한미동맹, 한미신뢰를 가지고 김정은 위원장을 잘 설득하면 모든 게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과 닮은꼴이다. 금수저로 태어난 것도 그렇지만 인사 스타일도 똑같다”며 “모든 것은 트럼프로 통하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의 대통령 중심제는 엄청나다. 집권 1년 만에 백악관도 그렇고, 장관도 그렇고 끊임없이 바꿨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그랬다고 하면 탄핵하자고 들고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폼페이오 국장이 우리의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고 그는 멋지게 일할 것”이라면서 “틸러슨 장관의 봉직에 감사한다! 지나 해스펠이 새 CIA 국장이 될 것이다. 첫 CIA 여성으로 선택됐다. 모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정오가 지나서야 대통령으로부터 경질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며 “존 설리번 부장관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오는 31일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라는 이름을 언급 않고 ‘미국 대통령’이라고 불러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지명자는 미 행정부 내 대표적 강경파이지만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 성사과정에서 한국 국정원과 협력해 일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스펠 새 CIA 국장은 현재 CIA 2인자인 부국장으로 과거 테러리스트 심문시 물고문 등 가혹한 수사기법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던 인물이다.

이에 언론들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온 틸러슨 장관의 퇴임으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보다 강경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는 대북 강경파로서 북한에 대해 어떠한 양보도 해선 안 되는 입장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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