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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홍문표 “대통령제 개헌안 발의하면 文대통령 독선이자 독재”

“文대통령, 정봉주 등 미투 사건 시끄러운데 모르는 척 넘어가고 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13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 국민헌번자문특위의 개헌안을 이날 보고 받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토대로 정부 개헌안을 발의할 경우 “결국 독선이고 독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는 국회에서 개헌안을 내놓지 못하면 20일쯤 정부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입장인 것에 대해 “(개헌에서) 제일 문제가 제왕적 대통령제 아닌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하신 분들이 편한 마음으로, 그리고 성한 사람이 없이 많은 고통과 국민들에게 불안을 줬던 게 사실인데. 제왕적 대통령제 이걸 놔둔 채 다른 걸 손대는 것은 별로 저는 의미가 없다. 제왕적 대통령은 놔두고 다른 부분을 손질하는 부분은 저는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법자문특위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제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게 나오는 상황이라는 설명에 “그건 제왕적 대통령제를 유지하기 위해 하나의 여론을 인용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여론조사도 하려면 각 당에서 의견을 모아서 공정한 여론조사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개헌 당론에 대해선 “제왕적 대통령제 이것만은 안 된다는 것이고 이원집정부제 틀”이라며 “대통령은 소위 국방과 외교 쪽으로 전념하고, 나머지는 (국회가 뽑는) 총리가, 그리고 국회가 감시하는 그런 체제로 가는 것이 좀 더 지금의 잘못된 걸 보완하고 또 미래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파문에 이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면서 “미투 사건은 3살 먹은 어린애도 알 정도로 국내가 지금 시끄럽고 문제가 있다면 문 대통령은 한 번쯤 이 문제를 깊이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며 “전혀 모르는 척하고 넘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사과해야 부분이 뭐냐고 묻자 “대통령의 입이고 얼굴이었던 박수현 전 대변인, 그다음에 차세대 대통령 후보 1순위라고 자랑하고 대통령도 신뢰를 갖고 있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민병두 의원 같은 경우 깨끗하게 미투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그러고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대통령 당선되고 첫 사면을 한 사람”이라고 열거된 사례들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도 되면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아주 가까운 분들이 저런 일이 있다면, 또 그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국민 정서로 봐서 미투를 빨리 지혜롭게 넘어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한 말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이 열거한 사례 중 박수현 전 대변인의 경우 미투운동과는 관계 없지만 정략적으로 포함시켰다.
 
이에 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투 운동과 관련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홍 사무총장은 “그 뒤에 계속 이게 더 번지고 있지 않나”며 “이렇게 연속적으로 다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는 대통령의 모습은 저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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