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노량해전 때 마음처럼 후대를 위해 끝까지 처벌해야”

도올 김용옥 선생[사진=폴리뉴스DB]
▲ 도올 김용옥 선생[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도올 김용옥 선생은 12일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피로감을 논하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그게 참 너무 한심한 얘기다. 아직 우리는 적폐청산이 100이라고 그러면 1%도 못했다”고 적폐청산은 이제 출발선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옥 선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신년대담에서 ‘적폐청산 피로감’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국민들이 전부 이순신 장군과 같은 마음으로 다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와서는 아니 되도록 해야 하고 누구든지 정권을 잡아서 (국정농단의) 황당한 짓들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끝까지 처벌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된 데 대해 “얼마나 박 전 대통령이 미숙한 인간인가. 어떻게 국민들이 대통령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서 뽑았을까. 이런 데 대한 아주 처절한 반성이 든다. 인간적으로는 거의 정신박약자에 가까운 듯한 행태를 보이는 저 사람에 대해서 상당히 가슴 아프고 동정이 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불쌍하지 않아,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왜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도망가는 왜놈들을 그렇게 처절하게 자기 목숨을 바치면서 그 항전을 하셨을까”라며 “후대를 위해 다시는 이 땅에 돌아오지 못하게 매운 맛을 내가 지금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은 후대의 역사를 생각한 것이다. 내 목숨 하나 바쳐서라도 이것을 최후의 한 놈까지 다 박멸할 때까지 내가 그들에게 곤혹을 치러주고. 임진왜란이라고 하는 이 처절한 재앙에 그들이 얼마나 책임 있냐는 걸 갖다가 역사에 기록해 놓겠다는 것”이라며 적폐청산 작업이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

또 김용옥 선생은 신년 전망에 대해 “우리나라가 최초로 세계사의 주역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세계사의 흐름을 우리 민족이 주도해가고 있다는 자각을 해야 된다”며 “올해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우리 문제를 우리 스스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앞서 달려가고 있다.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끼어들고 싶어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도 남북 국민들이 스스로 이렇게 갈망한다면 견제만 해서는 안 되겠다. 아마 이런 정치적 감각은 최소한 있을 것”이라며 “북한을 어떻게 해서든지 정의로운 세계시민으로서 공적인 장으로 끌어내는 데 전 인류가 노력해야 되는데 그 노력의 결국 핵심은 우리 민족 스스로 풀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동력은 지난해에 우리가 가슴에 품었던 촛불의 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야말로 우리 전 국민이 이 촛불의 힘을 다시 한 번 이어갈 결정적인 시기”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전쟁 패러다임을 평화의 패러다임으로 바꿀 수 있는 세계사적인 장의 전환의 특별한 계기가 된다. 이것이 바로 남북문제고 평창올림픽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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