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 동계올림픽 시작되면 수사 안 될 가능성 높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BBK(비비케이) 주가조작 사건과 다스 관련 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동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을 향해 “다시 한 번 MB(이명박 전 대통령)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당 적폐청산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MB 친형 이상은 씨 운전기사였던 김종백 씨가 검찰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받은 것과 관련 “나가서 자세한 진술과 자료도 제출했는데 (김씨) 본인이 느끼기에는 검사들이 신기해하고 호기심이 있어 보이는 듯한 표정을 짓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수사의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느낌이 들게끔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다스 관련, 가장 진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김종백씨다. 이 사람은 이상은씨의 운전기사가 아니다. 지금 운전기사로 표현되고 있지만, 이 분은 오랫동안 다스에서 총무, 구매, 모든 의전을 담당한 핵심중의 핵심이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 분과 여러 차례 걸쳐서 오래 대화를 나눴고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 분의 진술과 제출 자료를 서울중앙지검 검사들과 동부지검 검사들이 만약에 외면하거나 경시한다면 그것은 다시 한 번 MB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사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씨가 제공한 자료라면서 “계좌에 입금된 원장이다. 다스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아이엠이라는 회산데, 2008년에 설립된 다스 협력사로 이상은씨의 아들 이동형이 실질적인 최대주주고 사주”라며 “2009년에 이상은 회장이 대표이사 가수입금 명목으로, 2009년 10월 12일, 10월 19일, 12월 30일 등 세 차례, 2010년 2월 3일 한 차례 총 4차례에 걸쳐서 이상은 회장의 이름으로 총 9억 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상은 회장이 다스의 실질적인 사주라면, 그리고 당시 다스의 이사가 이동형씨이다. 그럼 굳이 이러한 회사를 설립할 이유가 없다. 다스는 남의 것이기 때문에 아들을 좀 먹고 살게 해주려고 다스의 협력회사를 설립했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9억 원을 입금시켜 준 것”이라며 “이것도 다스의 주인은 따로 있다는 강력한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2015년에 아이엠과 비슷한 회사인 다스의 협력회사가 설립된다. 그 회사는 에스엠으로 2016년부터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이 실질적인 최대주주”라며 “2016년을 기점으로 해서 이동형의 아이엠은 급격히 매출이 떨어지고 이시형이 실질적인 사주로 보이는 에스엠이 2016년 5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자본금 9억 원에 불과한 회사 에스엠이 지난 2년간 매출이 무려 586억에서 686억 규모인 다스의 협력업체 다온을 인수한다. 새우가 고래를 잡아먹은 것”이라며 “이시형씨가 어떻게 인수했겠는가. 바로 2016년을 기점으로 해서 다스에는 심각한 권력변화가 생긴다”고 다스의 부가 이시형씨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그는 “2009년부터 36개월에 걸쳐 매달 230만원씩 이 계좌에 총 7,200만 원 가량이 입금된 리베이트 의혹 계좌다”며 “김종백씨가 주장하기를 이것은 이동형 부사장이 다스의 직원들을 출퇴근 시키는 통근버스를 운행, 관리하는 모 회사의 대표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7200만원을 받았다는 근거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스가 만약에 이상은 회장이 실질적 소유고 그의 아들 이동형 이사, 나중에 부사장까지 된다. 이렇게 매달 230만원씩 협력업체로부터 무려 7200만원, 애들 공갈쳐서 뭐 따먹듯이 납득이 안 된다. 이런 일이 다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박 의원은 “서울동부지검 수사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 2월 초다. 동계올림픽이 시작된다. 수사가 안 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며 “동부지검이 어렵게 특별수사팀을 구성했고 정말 검사 중의 검사라는 인증까지 받은 문찬석 수사팀장님께 엄정한 수사를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의 말을 드린다”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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