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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비자금 의혹’ 제보자는 박주원, 국민의당 소용돌이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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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원, 과거 MB-이재오와 가까운 사이...그 영향으로 2006년 안산시장 한 사람”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진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8일 보도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 쪽 인물이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부 갈등은 새로운 국민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DJ 비자금 100억원짜리 CD’ 의혹은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제기했으나 검찰은 오랜 수사 끝에 허위사실로 종결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정당국 관계자 ㄱ씨는 7일 “김 전 대통령이 100억원짜리 CD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주성영 당시 의원에게 제보한 사람은 박주원 최고위원”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박 최고위원은 대검 정보기획관실 정보관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라며 CD 사본과 모 은행의 발행확인서 등 DJ 비자금 의혹 자료를 주 의원에게 건넸다”고 덧붙였다.

    ㄱ씨는 “주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제보자에 대해 함구하다 세간의 오해와 압박이 심해지자 2010년 비리 혐의로 구속된 박주원 당시 안산시장을 찾아가 사정 얘기를 한 후 검찰에 제보자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박 최고위원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오 전 의원과 가까웠고 그 영향으로 2006년 경기 안산시장까지 한 사람”이라며 “박 최고위원이 당시 주 의원을 찾아가 제보한 데는 다른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건은 DJ 서거로 주 의원이 수사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아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주성영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DJ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2008년 10월은 국세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창 진행하던 때와 맞물린다. 이명박 정권이 집권 초에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두 전임 대통령을 겨냥해 전 정권 손 보기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당시 김 전 대통령 측은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소했다. 이듬해 2월 대검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100억원짜리 CD는 김 전 대통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결론 냈고, 2010년 9월 주 의원은 벌금 300만원형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난 이 전 대통령과 가깝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들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이 사건으로 누구도 욕되게 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의혹 제보자였다는 보도는 국민의당을 또 한 차례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최고위원이 안 대표의 측근이란 점에서 반안철수 진영의 안 대표 퇴진 요구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찬 기자 jc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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