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통합? 자기기반 없이 중간층 탈탈 털겠다는데 그렇게 될 수 없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7일 안철수 대표의 당내 입지에 대해 “왕따라는 표현이 적절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대다수 의원들하고서는 따로 논다고 하나? 따로 가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안 대표의 역할이 크지 않았던 상황과 관련 이같이 말하고 “안 대표가 어떤 얘기 하는가에 대해 (의원들이) 신경을 안 쓰는 그런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처음부터 예상됐던 것이다. 당대표를 다시 나온 것 자체가 큰 패착”이라며 “대통령 선거에 패배한 걸 떠나 그 후 제보조작 사건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실감을 갖게 했나. 몇몇 사람들은 법정에 서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를 그만 뒀는데, 후보가 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왔던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에 대해서도 “중도통합이라는 게 그런 식으로 될 수가 없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성공했던 것은 노동당의 기반을 가지고, 그다음에 기존 보수당 정책에 실망했던 중도보수층을 흡수했던 것이지, 자기 기반도 없이 중간층 탈탈 털어서 집권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될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최명길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안 대표의 통합 추진에 동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그런 부분은 있다. 최명길, 이언주, 이태규 의원 이렇게 세 의원이 안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 바른정당과의 통합 드라이브에 가장 앞장서 있었다”며 “이런 몇몇 의원들과 당대표의 이른바 통합 드라이브가 대다수 의원들한테 공감대를 가졌던 게 아니다”고 말했다.

최명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에 안 대표 출마론이 나오는데 대해 “그건 언론에서 쓰는 거 아닌가, 저는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지난번에 지역구 의원 사퇴했는데 또 다시 재보궐 선거에 나간다는 명분도 부족하고, 그리고 과연 당선 가능성이 있겠냐는 것도 또 다른 문제”라고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

이상돈 의원은 문무일 검찰총장이 올해 안에 주요 적폐사건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나타낸데 대해 “그 발언은 검찰총장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본다. 검찰총장은 범법사건, 비리불법이 있으면 나오는 대로 수사하는 것이지, 올해라는 것이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모든 걸 한 달 내에 끝내겠다는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그건 월권이고 검찰총장의 본연의 자세에서 한참 먼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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