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판세에 대해 “이미 안(안철수)을 넘어 양강구도로 가 있다”며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 국민의당, 민주당으로 떠돌다가 다시 국민의당으로 가서 공동정부 운운하며 보수우파 정권수립의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책략(을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넘어가지 않는다”며 “어차피 1.3번 후보는 일란성 쌍둥이다. 안 후보가 호남에서 선전해주면 4자 구도에서 반드시 이기는 선거인데 정책과 이념이 전혀 다른 정당과 선거 연대는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파 단일후보로 자신을 상정하고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좌파 후보들이 표를 나눠가지면 자신이 승리한다는 주장이다.

또 홍 후보는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자신과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격차로 좁혀졌다는 보도와 관련 “선거에 2등은 없다. 좌파들은 마치 문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해놓고 안과 2등 싸움을 하는 것처럼 여론조사조작을 하여 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페이크뉴스를 일삼는 일부언론의 작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때는 모든 언론이 그렇게 해서 국민들을 속였지만 이번 대선 때는 다르다.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이미 한번 속아보았기 때문에 일부 신문, 종일 편파방송만 일삼는 일부종편, 일부 공중파 방송, 일부 여론조사회사, 이모든 것은 5/9이후에는 모두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숨은 민심은 홍준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제가 집권하면 정당의 후보를 정할 때 하는 모든 여론조사 규정은 폐지하겠다. 국정여론조사도 하지 않겠다”며 “특정집단으로부터 돈 받고 여론조사결과를 조작하는 방법을 나는 다 알고 있다. 경남지사 할 때도 응징하여 문 닫게 한 일도 있다. 국민여론을 조작하는 이런 기관은 집권하면 뿌리 뽑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1년 7월 당내 대표 경선 때 어느 여론조사기관으로부터 3억만 주면 10퍼센트 정도는 이쪽저쪽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제의를 받은 일이 있다”며 “단호히 거절했는데 다른 후보와 연합을 했는지 투표 하루 전 그 회사가 실시해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0.1퍼센트 차이로 초박빙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이튿날 발표된 투표결과는 7.7퍼센트라는 큰 차이가 났다”고 사례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