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찍박’ 지금이 이조시대인가? 그러나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24일 약 15일 남은 대선 판세에 대해 “많은 공포증을 가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고 했을 때 다시 한 번 유권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결국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는) 조정기를 지나고 안철수 후보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그러한 문제를 국민들이 이해하리라고 본다. 그리고 보수층에서 보수 측 후보를 지지할 수 있지만 만약 자기들이 선택 잘못했을 때의 (공포증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초반기에 안 후보는 10%도 못 나오다 후보지명 돼서 국민적 호응을 받고 너무 껑충 지지도가 상승했다. 저는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다, 반드시 안철수 후보에게 지지도의 조정국면이 올 것이라고 했는데 지난 주 이번 주에 그게 왔다”며 최근의 지지율 하락 현상을 일시적인 ‘조정기’로 봤다.

이어 “대구에서 오신 관광객들, 경남 창원에서 오신 관광객들, 제주에서 오신 관광객들 버스에서 얘기를 해보면 안철수를 해야 된다. 문재인은 안 된다는 그런 정서가 바닥에 깔려있다”며 “민주당에서의 조직, 사람, 돈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러한 면에서 열세한 국민의당이 좀 밀렸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네거티브 문자폭탄 세례에 굉장히 우리가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전날 TV토론에서 자신의 초대 평양대사 발언이 쟁점이 된 데 대해 “실패한 TV토론이었다. 2, 3%받는 지지후보와 함께 하니까 산만하고 공격만 하고 이런 게 있어서 굉장히 아쉽게 생각하는데 유승민 후보도 지금 군소후보 아닌가?”라며 “안 후보가 대통령 돼서 북한 핵문제, 미사일 문제, 이런 것이 해결되고 평화공존이 된다면 초대 평양대사를 해보고 싶다, 이런 얘기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자신을 두고 ‘상왕’이라고 비유하는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주장에 대해 “지금이 이조시대인가? 대통령은 대통령이다. 안철수 찍으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그러나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홍준표 후보는 지금 당선 가능성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홍찍문) 그러한 논리가 성립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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