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가상대결 ‘文43%-安43%-洪10%’, 양자 ‘文44% vs 安50%’
[폴리뉴스 정찬 기자] <중앙일보>가 19대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시작 직전 실시한 다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층의 결집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초접전 양상을 나타냈다고 17일 전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 보도에 따르면 다자대결 시 문재인 후보는 38.5%, 안철수 후보는 37.3%를 기록했다. 중앙일보의 지난 4~5일 조사(문 38.4%, 안 34.9%)와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의 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7.4%(지난 조사 9.6%),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3.9%(2.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7%(2.1%)였다.
세대·지역·이념적으로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문 후보는 20대 45.8%, 30대 56.2%, 40대 50.9% 등 2040세대에서 우세했다. 반면 안 후보는 50대 49.6%, 60대 이상에서 47.5%의 지지를 얻었다. 대구·경북에선 안 후보가 문 후보를 28.8%포인트 앞선 46.5%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문 45.6%, 안 34.7%)과 호남(문 48.1%, 안 37.4%) 등에선 문 후보가 앞서갔다. ‘보수’라는 응답자의 45.7%가 안 후보를, ‘진보’라는 응답자의 59.6%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율 1~3위 간 가상대결에선 문 후보 43.5%, 안 후보 42.9%, 홍 후보 9.6%였다. 양자대결에선 안 후보가 50.2%, 문 후보가 44.4%로 5.8%포인트 차였다. 지난 조사에선 8%포인트 차였다.
대선 투표 의향을 묻는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95.9%가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비율은 84.6%,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소극적 답변자는 11.3%였다. 적극적 투표 응답자는 본지 지난달 19~20일 조사(80.1%), 지난 4~5일 조사(80.5%)에 비해 늘어났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적극 투표 응답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88.1%로 가장 높았고, 30대(84.7%), 50대(84.6%)-60대 이상(84.6%), 19세를 포함한 20대(80.6%)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92.4%), 호남(87.5%), 충청(86.9%), 서울(85.1%), 대구·경북(83.5%), 인천·경기(83.4%), 부산·경남(82.3%), 제주(81.9%)의 순서로 투표 의향이 높았다. 2012년 대선 당시에는 대구(79.7%)와 경북(78.2%)의 실제 투표율이 광주(80.4%)·전북(77%)·전남(76.5%) 등 호남 평균에 비해 높았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당(35.1%)과 국민의당(18.9%), 바른정당(3.7%)의 지지율은 지난 4~5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와 비교해 각각 2.2%포인트, 1.3%포인트, 0.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10.7%)과 정의당(6.1%)은 각각 0.5%포인트, 1.3%포인트 상승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21.2%)이 3%포인트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유선 585명, 무선 1415명)에게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 조사했다. 응답률은 31%(유선 26.8%, 무선 33.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