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중요한 대선 쟁점으로 삼겠다. 安 직접 해명해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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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 특혜 채용 의혹을 이번 대선의 쟁점으로 끌고 가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 후보 측 간의 검증공방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면밀히 검토해본 결과, 안 후보의 아내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며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는 이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번 대선의 쟁점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임용절차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왜 무리하게 김미경 교수를 서울대의 정년보장 교수로 채용하도록 당시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분들이 강요했느냐하는 것이 쟁점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 1+1이 된다는 점에서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또 안철수 후보는 (서울대의) 영입제안을 받고 아내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교수 채용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조건부 채용이라며 본인이 서울대 융합대학원에 가는 것을 허락하는 조건으로 부인을 서울대 교수로 임명하도록 요구했다면 이것은 명백한 특혜이며 특히 이것을 안철수 후보가 직접 요구했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정교수 자리는 아무나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상당한 연구업적과 그분이 갖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검토해서 검증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인데, 자격이 되지 않는 부인을 정교수를 만드는 조건으로 들어갔다. 이것은 안철수 후보가 얘기하는 공정성에 상당한 시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 위원장은 서울대 교수로 있는 복수의 관계자 증언이라면서 김 교수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분이 병리학 전공인데 처음에 서울대 법대 쪽에 교수로 넣으려 하다가 법대 교수들이 극렬하게 반대하자 의대 쪽 병리학 교수로 다시 채용하려고 하다가 병리학 교수들이 또 반대하니까 생명공학정책이라는 특수한 파트를 만들어 거기에 의도적으로 끼워 넣었다는 것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가 정년보장 조건의 정교수로 채용된 데 대해 “‘문제가 있다. 연구업적이나 자격으로 볼 때 정교수도 쉽지 않은데 정년보장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특혜라고 복수의 정년보장위 교수들이 지적했음에도 서울대에서 회의를 연기하면서까지 강요로 8:7로 정년보장 정교수로 채용됐다여러모로 정유라씨가 이대에 부정입학했던 상황과 매우 유사한 과정을 겪었다. 이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특혜 채용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차제에 이 문제에 대해서 국회 교문위를 열어 국공립 대학의 교수 특혜 채용 실태를 점검해야 된다서울대 총장 오연천씨를 비롯한 교무처장 등 관계자를 불러서 김미경 교수 특혜채용 실태를 따져 물어야 한다. 각 당 상임위 간사단 합의를 통해 교문위에서 이 문제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상임위를 열도록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에게 절차상의 문제가 없었다는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안철수 후보가 직접 왜 본인 서울대 융합대학원 원장으로 가면서 김미경 교수를 서울대 정년보장 정교수로 특혜 채용하도록 요구했는지에 대해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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