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이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호남경선 결과에 대해 “안철수의 65%는 결국 국민들이 걸어 나와서 투표한 것이다. 문재인의 60%는 자기들이 등록시켜 자기 식구들이 한 것이다. 국민이 선택한 65%와 자기 식구들이 선택한 60%의 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자기 조직을 통해서 등록했지 않았나. 우리는 투표함만 만들어놓고 오신 분들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는 순수한 국민이고 민주당은 동원된 식구고, 그런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학규 후보가 호남경선에 대해 안철수 후보의 오더 정치라고 말한 대목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가 그런 조직력까지는 장악되지 않은 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사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거부 반응이, 공포증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는 어제 간절히 문재인 후보가 1등 되길 바랐다”며 “국민의당 후보 대 문재인 구도로 되면 아주 좋은 구도다, 만약 안희정 대 국민의당 후보 구도가 된다고 하면 버거웠다 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가 승리한 건 사실이나 60% 선에서 끝난 것은 그렇게 큰 대승은 아니라고 본다”며 “안희정, 이재명 이 두 분이 40%를 받아낸 것은 상당한 약진이다, 그분들은 사실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으로서 활발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었고 호남에 대해선 그분들이 그렇게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4년 전에 호남에서 8~90% 지지를 받았고 또 지난 4년간 얼마나 호남에 정력을 쏟았나?”며 “그런 것을 보면 자기 식구들 가지고 60% 지지를 받았다는 건 그렇게 큰 대승은 아니다. 어떻게 됐든 우리 국민의당이 바라는 구도대로 문재인 후보가 1등이 된 것은 참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향후 펼쳐질 대선구도 대해 “후보가 다 확정되면 최소한 5개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나설 것이지만 국민들은 이미 야권으로의 정권 교체를 작정했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당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보는 거지, (다른 정당의) 그러한 분들이 의미 있는 득표는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에서, 특히 TV에서 나오는 후보들의 득표율, 지지도는 아무 필요 없다”며 “제가 보는 견해로는 홍준표, 유승민, 이 후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잔존 세력이라 결코 의미 있는 득표를 못하고 또 박 전 대통령이 저렇게 건재해서 있는 한 두 정당은 통합도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러기 때문에 결국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며 “극우보수들은 뭉칠 수 있지만 그 뭉치는 세력이 20%를 넘지 못한다. 이를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나눠먹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솔직히 어떤 당은 10% 미만의 득표를 받아 선거비 보전도 못 받고 빚더미에 올라설 정당도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