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관매직, 인천세관장 뿐이겠나? 교문수석-문화부 장차관 그 모든 것을 보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폴리뉴스 정찬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7일 전날 최순실 사건 9차 공판에서 최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씨 간의 대질신문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불륜’ 등 사생활을 부각한 데 대해 “그렇게 창피한 일을 내세우면서까지 숨기고 싶은 뭔가 비밀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한 공판에 대해 “이렇게 치정으로 몰고 가고 불륜으로 몰고 가서 그들이 원하는 목표는 뭘까? 보통 사람들로 생각하면 이것은 아니라고 부정을 해야 될 그런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는 이런 막장드라마 같은 얘기를 자기들이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이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순실 관계를 끊으려고 하고 있고 최순실은 자기가 했던 국정농단의 모든 것들을 고영태와 차은택한테 미루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민들의 시선을 흐리려고 계속 불륜과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끌어내서 실제로 이 안에 있었던 사실에 대한 얘기들을 꺼내지 못하게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씨가 고씨에게) ‘너 여자관계 있었어, 너 신용불량이었잖아, 내가 집 얻어줬잖아’(라고 법정에서 추정했는데) 그건 도대체 뭔가? 거기에서 그 얘기를 왜 하나? 얼마나 급했으면”이라며 “얼마나 숨기고 싶은 게 많았으면. 그쪽으로 틀어가는 거다. 국민들이 잘 보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또 고영태씨에 대해 “최순실에 대해 A부터 Z까지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은 저는 고영태”라며 “(어제 증언대에서 한 증언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한다.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본인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고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을 것이고. 또 숨기고 싶은 것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고씨가 김대섭 인천공항 세관장 임명과정에서 김 세관장이 상품권을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매관매직한 것이다. 지금 이게 새로운 게 아니고 차은택이 했던 교문수석, 문화부 장관, 문화부 차관. 그 모든 것들을 한번 보라. 그뿐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준비서면에서 최순실씨를 ‘평범한 가정주부’로 알았다고 한 데 대해 “국민을 뭘로 보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나? 일요일마다 들어가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전화를 했다는데. 옷 입는 것 하나, 뭐 하나 본인 스스로 결정 안 하고 최순실한테 연락을 했다는 건데. 마치 엄마같이 (했는데)”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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