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의 ‘정치교체’가 ‘이명박으로의 교체’였던 모양”

이재명 성남시장
▲ 이재명 성남시장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을 칭찬한 데 대해 “반기문의 ‘정치교체’가 ‘도로 이명박’이었나”며 대선 출마 포기를 요구했다.

이재명 시장은 반 전 총장이 이 전 대통령을 만난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기문 전 총장이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녹색성장 어젠다를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국토를 파헤쳐 4대강을 ‘녹조라떼’로 만들어버린 ‘녹색성장’을 이어받겠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캠프에는 이명박의 사람들로 득실거린다. 반기문의 ‘정치교체’가 ‘이명박으로의 교체’였던 모양”이라며 “국민들의 요구는 명확하다. 정치교체가 아니라 정권교체, 아니 정권교체를 넘어서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좌우통합 행보를 하겠다더니 연일 ‘좌충우돌’하고 있다. 입국 후 보여준 행보는 그 자신이 청산의 대상이라는 사실만 더욱 뚜렷하게 증명하고 있을 뿐”이라며 “차라리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할 것을 권해드린다. 그것이 전직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마지막 남은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종용했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아 약 30분간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이 대통령이 재임 중에 녹색성장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해 오신 점을 잘 알고 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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