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난달 조사 3.3%에서 한 달 만에 지지율 4배 이상 상승

[폴리뉴스 정찬 기자] 내일신문-디오피니언 12월 정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강 구도를 형성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보도했다.

<내일신문>의 지난 4일 실시한 디오피니언 조사보도에 따르면 ‘내일이 대통령선거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문재인 전 대표가 18.6%를 기록했고 이재명 시장은 17.2%로 문 전 대표에 1.4%p의 오차범위 내 격차로 추격했다. 반기문 총장 역시 15.2%의 지지율로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에 오차범위 내 격차로 3위를 차지했다.

문재인-이재명-반기문 3강을 제외한 다른 주자들의 지지율은 이들과 큰 격차로 뒤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5.1%, 박원순 서울시장 3.0%,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8%를 기록했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2.2%, 남경필 경기지사 1.0%, 기타 후보 1.9%였다(없음/무응답 30.7%).

이번 조사의 특징은 이재명 시장이 대선구도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 조사(10월31일)에서 3.3%로 처음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 조사에서 13.9%p나 상승 지지율이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지난달 조사 대비 1.4%p, 안철수 전 대표는 3.2%p가 떨어졌고 반 총장은 0.4%p 상승해 타 후보들은 지지도 하락 내지는 정체 현상을 보였다.

이 시장은 연령과 지역, 정치성향별 지지도에서도 건실한 지지세를 보였다. 20대(19세 포함)에서 30.6%로 문 전 대표(25.7%)를 앞섰다. 30대에선 ‘문재인 30.7% 대 이재명 24.0%’, 40대 ‘문 22.9% 대 이 14.1%’로 뒤졌지만 50대에선 ‘문 12.1% 대 이 14.0%’, 60대 이상 ‘문 5.5% 대 이 7.5%’로 문 전 대표를 제쳤다.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선 반 총장이 각각 21.7%, 29.3%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인천/경기와 대천/충청에서도 각각 20.9%, 19.3%로 1위에 올랐다. 서울과 호암권에서도 각각 17.0%, 21.0%로 문 전 대표(20.4%, 23.0%)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수도권과 호남,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 시장은 부산/울산/경남 11.8%, 대구/경북 12.0%, 강원/제주 11.0%로 문 전 대표나 반 총장에 뒤졌다.

또 이 시장은 각 정당 지지층에서 비교적 고르게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23.3%의 지지를 얻어 문 전 대표 50.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으로부터는 19.9%로 안 전 대표 30.0%에 이어 2위, 무당층에선 16.2%로 반기문 총장 18.1%에는 뒤지지만 문 전 대표 6.8%에 비해서는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면접(40%)과 인터넷조사(60%)를 통해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2.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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