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권력과 사회적 지위, 부를 마음대로 행사하는게 자유로 생각”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70%를 넘어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달리며 ‘어대명’을 현실로 만들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15일 호남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키워드 ‘자유’를 질타했다.
이 후보는 8.15 광복절 77주년이 되는 이날 전남 순천대에서 ‘전남 토크콘서트’에서 "강한 자는 언제나 약한 자를 억압할 수 있고, 내가 힘이 있으면 비록 타인에게 폭력이 되더라도 자유롭게 행사하는 것을 진정한 자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여권을 겨냥했다.
그는 "지금도 '내가 가진 권력과 사회적 지위, 부를 마음대로 행사하는게 뭐가 잘못이냐. 이게 진정한 자유다. 이를 막는 게 억압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각자 알아서 생각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인간들이 공동체를 만들어서 살 때는 반드시 지켜야할 선인 헌법 또는 원칙, 상식, 윤리, 도덕이 있다“면서 ”건전한 상식을 가진 일반인들은 자유라는 이유로 타인을 억압하고 다른 사람에게 폭력이 되면 안 된다. 대다수 국민들은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 자유를 빙자해 타인을 억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산마을 문대통령 사저 시위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 후보는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했다고 하니 조용히 사시겠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 앞에 가서 밤새 스피커로 욕설을 틀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김정숙 여사가 저한테도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하소연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또 “내 이익을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뺏을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게 광주 5.18사건이고 여순사건이 있었다“면서 "자신의 권력과 명예,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수백명씩 학살하고 가혹한 일을 저질렀다”며 "여순사건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진상 규명과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차이가 크든 작든 패했고, 그 책임은 제가 가장 크다“며 ”우리는 국민들에게 선택받지 못했다. 그건 어쩔수 없는 우리의 환경이지만 그 벽을 넘을 수 있을 만큼 신뢰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게 끝은 아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꿈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유’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사에서 33번이나 밝힌 국정철학이자 국회 시정연설과 이날 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자유’를 거듭 강조했다. 평산마을 시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집회시위의 자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오는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으로 호남 지역순회 경선 일정을 앞두고 호남을 찾아 윤 대통령의 ‘자유’의 문제점을 정면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호남 지지세 결집'을 이끌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강훈식 민주당 후보가 '박용진 후보와 단일화 없이' 당대표 경선에서 사퇴함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대세는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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