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박용진 후보와 54.5%p차... 이재명 독주체제 굳혀진 듯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첫 지역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75%에 육박하는 압승하면서 '어대명'이 다시 확인되었다.
전국 순회 첫 경선인 6일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강원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1만5528표를 차지, 74.81%라는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했다.
2위 박용진 후보는 4215표를 얻어 20.31%로 이 후보와 54.5%p 차이를 보였고, 3위 강훈식 후보는 1013표, 4.88%로 크게 뒤쳐진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1,2위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지면서 '어대명'이 '확대명'이 되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앞으로 남은 지역순회 경선과 8.28 전국 대의원 경선에서도 지금과 같은 이재명 후보의 독주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반명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것은 물론 2위 박후보와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기 때문이다.
1위와 2위, 2위와 3위 득표율이 예상보다 큰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2·3위간 후보 단일화 논의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역별 득표율을 살펴보면 이 후보의 경우 강원 74.09%, 경북 77.69%, 대구 73.38% 등 세 지역 모두에서 70% 득표율을 넘겼다.
박 후보는 강원 20.56%, 경북 17.94%, 대구 22.31%였고, 강 후보는 강원 5.35%, 경북 4.38%, 대구 4.31% 였다.
이날 발표는 해당지역의 권리당원 투표에 국한된 개표 결과이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한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제외한 대의원·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2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한다.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나눠 발표한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이기는 민주당' '통합 민주당' '윤석열 정권 맞설 적임자'를 강조힜다. 개표 결과 발표 후 이 후보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줘 감사하다"며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의 압승으로 '반명' 97그룹의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단일화를 해도 이 후보의 대세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계양을 공천을 겨냥 '셀프공천' '방탄용 당헌개정'을 정면으로 공격해 '반명'의 상징성을 명확히 했다. 박 후보는 개표 결과 발표 후 "권리당원에서는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득표할 것이라는 점은 모두 예상하지 않았나"며 "아쉽지만 다음 경선 지역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또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연설에서 '어대명에서 벗어난 젊은 정당'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개표 결과 후 강 후보는 "저는 지금부터 올라갈 일만 남았다. 새로운 변화를 지치지 않고 만들어 가겠다"며 "다음주에는 달라질 것이다. 충청, 호남, 서울 등을 순회하며 파격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 5명을 선출하게 되는 최고위원 경선 결과, 강원·대구·경북 지역 경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9.86%의 득표로 1위를 기록했고 고민정 후보가 2위로 22.50%를 득표했다.
그 다음순으로 3위 박찬대 후보 10.75%, 4위 장경태 후보 10.65%, 5위 서영교 후보 9.09%, 6위 윤영찬 후보 7.83%, 7위 고영인 후보 4.67%, 8위 송갑석 후보 4.64%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8.28전대 지역순회경선은 이날 강원·대구·경북을 시작으로 7일 제주·인천, 13일 부산·울산·경남, 14일 세중·충청·대전,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을 돌며 경선을 이어간다.
28일에는 전국 대의원대회가 열려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최종 당선자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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