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결국 사퇴..자질 부족, 만5세 취학 비판에 임명 35일만 퇴진

2022.08.08 20:07:20

지지율 급락 위기에 윤석열 “국민 관점으로 다시 점검 할 것” 사실상 경질 시사
尹 정부 첫 국무위원 사임에 인사 쇄신 논란 당분간 이어질 듯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윤석열 정부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사퇴했다. 임명 35일, 취임 34일 만이다. 인사 문제로 지지율 급락의 위기를 맞고 있는 윤 정부의 첫 국무위원 사임이라 인사 쇄신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인적 쇄신과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후라 사실상 경질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5시30분 박순애 부총리는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회견을 갖고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박 부총리는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4일 교육부 장관으로서 임명 재가를 받은 윤석열 정부 첫 국무위원 사임이다. 지난달 29일 취학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는 정책을 발표한 뒤 불과 10일 만이다.

사퇴 이유로 같은 날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논란이 되면서 '교육 개혁'에 대한 동력을 상실한 점이 지적된다. 앞서 정책 철회 등 백지화 가능성을 밝혔음에도 반발이 끊이지 않은 점도 보탰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여름휴가를 끝낸 출근길에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인 박순애 장관 등 인적쇄신에 관한 질문에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급락하는 지지율을 의식한 데에 따른 국민 뜻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에 윤 대통령의 인사 및 국정 방향 수정 의지가 박 장관 사임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앞서 임명 전부터 논란이었던 만취 음주운전, 논문 표절 의혹, 조교 갑질 의혹 등 박 장관의 이력 문제에 이어 이번 교육부 정책들에도 졸속이라는 평을 받으면서 국민 공감을 받지 못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주례회동 결과에 대해 "주요 국정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국민의 뜻 등 국정 쇄신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지희 jh198882@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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