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응 유능·당 상징할 사람 앞 순번에 배치 방침”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창당한 개혁신당은 기세가 한풀 꺾인 이후 반등하지 못하면서 비례대표 1~2석 얻는 데 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오는 20일 발표될 비례대표 후보 추천 명단에 관심이 쏠린다. 

개혁신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5%를 맴돌고 있다. 당 관계자는 <폴리뉴스>에 ”7%가 나와야 비례대표 3석이 가능하다. 현재로는 1~2석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새로운미래와의 합당에서 지지율의 절반, 합당이 깨지면서 절반, 조국혁신당 등장으로 절반이 빠져나갔다”고 씁쓸해했다.

반면 김두수 당대표 정무특보단장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 막판에 10%까지 오르면 비례대표 4~5명은 가능할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 지지율이 23~25%이기 때문에 당 지지율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개혁신당은 당선권인 비례대표 앞 순번에 ‘저출산·고령화 대응’에 유능하고 개혁신당을 상징할 사람을 배치할 방침이다. 1번 후보로 양정숙 의원과 경민정 공권위원 등이 거론되는 이유다.

함익병 공천관리위원은 지난 5일 공관위원회의에서 “비례대표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 명백하게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분들로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수 단장은 “지역구 당선자가 많지 않을 거라 개혁신당 정체성이 뚜렷하고 개혁신당을 상징할 분을 앞순위에 배치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양정숙 국회의원, 경민정 공관위원 등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신청한 점은 당 공관위로서 난감한 상황이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지난 11일 오전 비례대표 공천심사 면접을 앞두고 “(이미) 정치를 하는 분도 몇 사람 신청한 것으로 아는데 과연 그런 분들이 비례대표로 합당한가 하는 것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함 위원도 “지도부(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이 (몰려) 우리 공관위원 입장에서 좀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미 정치권에 있는 인사를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한다면 청년·여성·전문가 등 정치 입문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한다는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예지·용혜인 의원이 각각 거대 양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5번, 6번 등 당선권에 배치되면서 당 안팎에서 지적이 나온 상태다. 이철규 의원은 김예지 의원 비례대표 재출마를 두고 “비례대표를 두번 배려 않는 오랜 관례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단 한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때 효과적인 선택을 당 차원에서 고민한 결과”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 전인 오는 20일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개혁신당은 지역구에 출마한 당 지도부의 성적도 낙관적이지 않다. 그나마 이 대표가 당 지지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일보·경인방송이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영운 후보가 46.2%, 이 대표가 23.1%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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