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여야 원내대표 합의는 권한 밖의 일 행사한 것”
김기현 “당시 박병석 의장 중재, 원내대표간 정치적 결단”
“당원들 이름 걸고 정당하게 합의…끝장토론 제안한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원 구성 재논의 주장에 대해 ‘궤변과 횡포’라며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해 법사위 권한을 체계·자구 심사로 한정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하면서,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합의를 했다.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합의를 이끌었다.
그러나 9일 박홍근 현 민주당 원내대표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작년 여야 원내대표들의 합의는 이분들이 권한 밖의 일을 행사한 것"이라며 "현재 세들어 살고 있는 분이 다음 세입자의 보증금, 월세를 얼마로 하라고까지 정해놓고 가면 그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에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생떼를 들어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이쯤 되면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이 아닐까 싶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말대로라면, 당시 합의를 한 민주당 윤호중 현 비대위원장은 권한도 없는 합의를 하고 허위문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윤 비대위원장은 지금 당장 허위문서 작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한데 왜 아직도 '나 비대위원장이요'라며 큰소리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구나 그 합의서는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작성됐고 그 합의에 국회의장이 연대보증인 자격으로 입회하여 함께 사진까지 찍었다"며 "후임 원내대표가 의장과 전임 원내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놓고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며 망신을 주고 있는데 국회의장과 윤호중 당시 원내대표는 '그러면 안 된다'고 한마디 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당시 당원들의 이름을 걸고 정정당당하게 협상을 통해 원 구성에 합의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그 어떤 해괴망측한 궤변에도 맞서 언제든 진실을 말할 수 있다”며 “누구 말이 맞는지 끝장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총에서 추인했으니 민주당 의원들 전원이 나오셔도 좋다. 저는 혼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얼토당토않은 헛소리를 계속하다가 민심의 거센 역풍에 침몰하는 불행한 일은 겪지 않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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