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른 시일내 만나자" 尹 "의제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배석
대선 후 19일만 회동... 역대 가장 늦은 회동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형식으로 이뤄지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오전 같은 시간에 각각 브리핑하고 이같은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양측 브리핑에 따르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입장을 윤 당선인 측에 전달했고, 윤 당선인은 "국민의 걱정 덜어드리는 게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취지의 답변을 청와대에 전하면서 만찬 회동이 성사됐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윤석열 당선인측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고 제안했고, 윤 당선인이 의제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하면서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의제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의제없는 회동'이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 2명 공석인 감사위원 인선 등 신구권력 갈등을 불러온 현안들이 썋여 있어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일정 조율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사이에서 이뤄졌으며 전날 저녁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됐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당선인은 청와대의 이철희 정무수석의 제안에 대해서 보고받자마자 흔쾌히 이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우리 국내에 미치고 있는 경제적 파장, 안보에 있어서의 윤석열 당선인이 갖고 있는 국민들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상황에서 직접 국민들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20대 대선 이후 19일 만이며, 앞서 지난 16일 예정됐던 오찬회동이 당일 4시간 전 취소된 지 1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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