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변 문고리 3인방 같은 이들 보여'
"당 혁신 없이는 대선 어려워... 100% 당선 확신 없으면 안돕겠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처럼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대선) 양상은 2002년 대선과 비교가 된다.”면서 “(2002년 대선) 당시에 야권이 집권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추세가 대단했었다. 90%가 넘는 사람들이 이회창 씨가 당선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2002년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권 교체를 전망했지만, ‘정권 교체가 아닌 세대교체, 정치교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노무현 후보가 진보 정당 정권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윤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수 있는 원인으로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주변의 문고리 권력 ▲윤 후보 캠프의 ‘혁신’ 부족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양극화 심화 ▲캠프의 감동 없는 이벤트 등을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문고리 3인방 상대로 했다.”면서 “(문고리 3인방이) 얘기한 것만 옳다고 생각하면 성공할 수 없다. 윤 후보는 냉정한 판단을 할 능력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을 거론한 것은, 윤 후보 주변에 문고리 권력을 쥐고,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는 인사들이 있다는 비판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주변 인물들에 대해 ‘문고리 3인방’으로 지칭함에 따라, 당내 갈등도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도 "허수아비 노릇을 할 수 없다"며 "주변사람들이 동조해서 따라 올 수 있지 않으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면서 결국 과거 정치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것 같으면 우려할 수 밖에 없다"며 "(선대위 참여가) 내가 예스라고 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윤 후보가 스스로 확신을 하고 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원장 '전권' 관련해서는 "전권과는 별개 사항"이라며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을때 진짜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100% 확신이 없으면 안도와준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이회창 당선이 예상을 빚나가고 결국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언급하면서 "혁신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윤 후보의 본선 승리는 쉽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아직도 국민의힘이 기득권에 가까운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혁신없이는' 대선 승리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 주변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김 전 위원장은 ‘파리떼’ 언급을 하자, 윤석열 캠프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윤석열 경선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김영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나는 파리떼인가, 하이에나인가”라고 언급하며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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