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산, 이메일로 최종 답 보내··· 추가 액션 없는 이상 방향 잡혀”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업계를 중심으로 인수 계약 해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산은 2일 이메일을 통해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는 입장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달 26일 오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만나 항공 인수 사안을 의제로 약 한 시간에 걸쳐 의견을 주고받았다.

당시 이 회장은 채권단이 현산의 인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영구채 추가 인수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이나 추가 유동성 지원 등을 언급했다.

이후 현산은 2일 이메일을 통해 재실사 요구를 고수했다. 정부 및 채권단에 따르면 산은은 이날 이메일을 받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현산이 이메일로 최종 답을 보냈다고 보고 있다”며 “추가 액션이 더 나오지 않는 이상 방향은 잡힌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달 3일 현산의 재실사 제안을 일축하면서 현산 측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인수 무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이 이번 주중 계약해지를 통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거래가 무산되면 아시아나는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고, 정부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아시아나에 투입 문제를 검토하게 된다.

한편 채권단은 장기적으로 아시아나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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