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통합추진위원회 설치...박주선 위원장
손학규 “3당 통합, 지역주의 정당 만들겠다는 것 아냐...세대교체 완수할 것”
최경환 “호남신당, 민주당과 1:1 가능...안철수 신당, 호남에 변수 안 될 것”
박지원 “도로호남당 뭐가 나쁘냐...진보 정권 재창출이 목표”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바른미래당이 당내에 대통합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본격적인 제3지대 중도통합 논의에 나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늦어도 12일까지는 창당을 해 (선거관리위원회에) 13일까지 보고해야 한다”고 통합 일정을 제시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안이 있지만 지금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13일까지 완성되는 창당 절차는 오는 15일 각 정당 의석수에 따른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대안신당 및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작업을 시작해 나가겠다”며 “3당 통합이 지역주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저와 바른미래당은 정치구조 개혁과 미래세대 중심의 세대교체를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현실이 통합된 힘을 필요로 하는 만큼, 기존 정당과의 통합을 먼저 준비해 나가는 동시에 미래세대와의 통합도 계속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미래세대와의 정치적 연합을 1차적 과제로 생각하고, 미래세대가 조직적으로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이후에 기존 정당들과의 통합을 추진하려고 했다. 그러나 정치적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기존 정당들과의 통합이 급선무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통합추진위 위원장은 박주선 의원이 맡았으며, 위원회 구성은 당대표 및 지도부가 협의해 구성할 계획이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최 대표는 “손 대표께서 큰 결단을 내려주셨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께서도 ‘통합은 당연히 가야할 길’이라고 말씀하셨다. 적어도 3당 통합은 통합선언만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15일 전 제3지대 통합이 이뤄지냐는 질문에 “국고보조금은 지금 3당이 각각 지급받고 있다. 합해진다고 해서 큰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15일이 총선 2개월 전이라, 총선 두 달 전에는 통합 선언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최근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하신 분만 아니라 무소속으로 계신 여러 의원님들이 있다. 그분들도 통합이 유의미하게 이뤄진다면 같이 참여하시겠다는 말씀을 하고 있다”며 “총선이 한 두 달 정도 남았는데, 그 과정에서 무소속 분들과도 재결합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당 통합, ‘도로호남당’ 비판도
//호남통합신당, 민주-안철수신당과 대결할 듯
호남통합신당이 완성되면 이번 총선 호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안철수신당과 맞붙게 된다.
최경환 대표는 민주당과의 대결에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의 호남 지역 지지율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보여줬던 아주 열정적인 정치적 소망을 담는 지지형태는 아니다”라며 “자유한국당의 대책 없는 정치행태에 대해 반발하는 취지의 형태라고 보인다. 제3지대가 출범하면 1:1구도가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한 “안철수 신당이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안 대표에 대해 호남인들의 민심은 아주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관심은 뚝 떨어져 있다. 호남 정치구도에서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호남계 3당의 통합이 ‘도로호남당’ 아니냐는 비판에 “도로호남당이 왜 나쁘냐. 도로TK(대구·경북)당도 있으면서. 그것은 자꾸 호남을 차별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호남당을 기축으로 해서 전국 정당으로 가고, 호남당을 축으로 뭉쳐서 대통령 선거때 현재 민주당과 공동전선으로 통합 또는 연합을 통해서 진보 정권 재창출에 함께하자는 것이 왜 나쁘냐”며 “호남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선 후 진보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을 제외한 진보 세력 정당들이 분열돼 있는 것보다는 통합해서 선거를 치러야 하고, 또 대통령 선거 때에는 통합을 해서 진보 정권 재창출에 나서자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주선, 민주평화당에서는 조배숙, 대안신당에서는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이 정해졌기 때문에 이분들이 공식적으로 당을 대표한다고 하면 모임이 시작될 것”이라며 “급속히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통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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