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문 대통령 임기 동안 확실하게 화답하겠다는 의지 보여

지난달 9일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9일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기간 현지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신공장 준공식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직접 투자와 고용을 늘려달라는 요청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 크게 화답했다. 

결론적으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짧지만 강렬했던 것이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회동은 곧바로 이 부회장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만남으로 이어졌고, 삼성전자는 8일 예상을 뛰어넘는 ‘통 큰’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이날 발표된 계획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초 중장기 계획으로 100조 원 신규 투자와 하반기 채용 확대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했으나 ‘3년간 180조 원 투자와 4만 명 직접 투자’를 내놨다.

이 부회장은 석방 이후 국민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했으며, 이날 발표에도 이런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3년간 투자겠다는 계획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 임기 중 확실하게 화답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의 이 같은 계획은 지난해 12월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바닥까지 떨어져 버린 기업인 이재용의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밝혀 사회적인 신뢰회복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000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발표를 내놨고, 최근에는 10년 이상 끌어온 반도체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는 결정을 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3차 협력사 지원, 스마트공장 지원 등이 다수 포함된 것도 이런 흐름으로 봐야 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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