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검찰개혁’, 민주 백년정당의 초석될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오는 8월25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주자로 꼽히던 박영선 의원이 1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백년정당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기대하며’라는 글을 게재하며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백년정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가치’라는 주제로 글을 올리며 당대표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박영선 의원실은 ‘차기 당대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와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그는 “경제가 중요한 때에 원칙이 흔들리면 우리는 또 실패의 역사를 되풀이 하게 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는 원칙 있는 현실주의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고 또한 그 길이 우리가 갈길 이라는 것을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입문이후 지금까지 저는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을 끊임없이 주창해왔다. 지금 그 결실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저는 문재인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 일에 좀 더 몰입하고자 한다.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을 백년정당으로 만드는 초석임은 물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기본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의사를 밝히려 했지만, 원내지도부로부터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에 고심한 뒤 불출마로 결단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백년정당’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기대하며>

우리는 촛불정권 입니다.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은 공정한 대한민국을 반칙 없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합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와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지난 대선과 6월 지방선거 승리는 변화를 갈망하던 국민의 힘이 만들어낸 승리입니다. 우리가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마음을 살피지 않는다면 국민들 은 우리에게 회초리를 들 것 입니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촛불이 요구한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 공정한 대한민국은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대우받는 국가입니다. 

다른 하나는 이명박근혜 정권이 투자에 게을리 했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것 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미래를 향한 과감한 투자로 먹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과학기술을 접목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시스템을 혁신하여야 합니다. 

저는 이 시대적 소명을 수행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백년정당으로 가기 위해 ‘공정’ ‘통찰력’ ‘통합과 품격’의 가치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지금은 가지를 넓게 드리워야 할 때가 아니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백년정당의 깊은 뿌리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만드는 데는 가지치기도 필요하고 고통도 따릅니다. 힘들다고 해서 원칙을 저버린다면 우리는 참여정부의 실패를 또 반복하게 됩니다. 

경제정책에 있어 원칙적 현실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 고민이 깊었습니다.
경제가 중요한 때에 원칙이 흔들리면 우리는 또 실패의 역사를 되풀이 하게 됩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는 원칙 있는 현실주의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고 또한 그 길이 우리가 갈길 이라는 것을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습니다. 

정치입문이후 지금까지 저는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을 끊임없이 주창해왔습니다. 
지금 그 결실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문재인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 일에 좀 더 몰입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을 백년정당으로 만드는 초석임은 물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기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만나기를 고대했던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오늘 전당대회를 맞이하는 저의 입장을 밝힙니다. 

늘 응원해 주셔서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