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성도 없는 미래 타령…보수우파의 솔깃은 安 실체 잘 모르기 때문”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div>
▲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보수표를 가져간다는 말이 많은데, 안 후보의 ‘보수 코스프레’는 결코 얼마가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안 후보는 지금까지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나라를 이끌고 갈 것인지 그 국가운영의 구체적 비전조차 밝힌 적이 없다. 과거에는 입만 열면 실체도 없는 ‘새정치’를 운운하더니 요즘은 아무런 구체성도 없는 ‘미래’ 타령”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보수우파층에서조차 안철수 후보에 대해 솔깃해 하는 것은, 아무런 다른 이유가 없이 안 후보의 실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안 후보의 허황한 미사여구와 인상평은 실체적 뿌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안 후보의 가장 큰 모순은, 명색이 대통령 후보라고 하면서 국가현안에 대해 이중적이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나라 안보현안에서 가장 큰 이슈인 사드배치를 두고, 안철수 후보는 당론으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자기 당 조차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 후보는 사드 배치에 대해 ‘국회 비준과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는 사드배치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태도”이라면서 “‘사드배치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나중에 말을 바꾼 것은 보수층의 표를 얻기 위한 선거 전략일 뿐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안 후보가 우리나라의 가장 큰 현안인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대비책에 대해 아무런 구체적 대안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것과, 정작 자신의 당에서는 사드배치를 이토록 극렬하게 반대한다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이 알게되면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안 후보가 만의 하나 집권을 하면 불과 40석의 국회의석으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생각만 해도 걱정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 정치는 또다시 대혼돈의 시대에 들어갈 것이고, 자신들의 정체성과 이념, 지지자들을 다 버리고 이합집산의 대혼란이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했다.

또한 “안 후보는 당내 박지원 대표, 정동영 의원 같은 분이 주도해 온 ‘사실상의 친북정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시중에는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 정권은 안철수 정권이 아니라, 박지원 정권이라는 말이 파다하다고 한다. 이른바 ‘박지원 섭정정치, 상왕정치, 지원대원군’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이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후보경선에 ‘차떼기 동원’을 넘어서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된 의혹에 대해 안철수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말로는 ‘새정치’를 외치는 공당의 대통령 경선에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되었다니, 저도 20여년 정치를 해온 입장에서 충격적이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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