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씨에대한 사과 없는 이번 발표는 수용하지 못합니다―

동아일보는 지난 2월 신동아의 미네르바는 가짜라고 사과문을 게재한 적이 있다. 오늘 동아일보는 신동아의 미네르바 k가 가짜인 이유와 취재시스템의 개선에 대해 보도를 하였다.

보도의 주 내용은
1. 신동아 미네르바 k는 가짜이고 그 가짜를 연결한 사람은 누리꾼 M과 권모씨이다.
2. 신동아 편집장은 권모씨를 취재원으로 상당히 신뢰하여 신동아 12월호에 미네르바K의 글을 내게 되었다.
3. 신동아 2월호는 기자들의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편집장 직권으로 기사를 내었다.
4. 2월호 보도이후 자체 조사를 통해 신동아미네르바K가 고졸출신의 불분명한 증권사경력을 가진 가짜임을 알게 되었다.
5. 권씨는 전문대학 출신의 대북전문가로 손 편집장과 10년간 인연이 있었고, 권씨도 K에게 속았다.
6. 모든 것은 손 편집장의 잘못이고 손 편집장을 해임하고 앞으로 동아일보사는 취재시스템을 개선하는 정책을 만들겠다.

위 사항들은 이미 저희는 알고 있는 사항이었습니다. 저희가 동아일보사에 원했던 것은 위의 사항들로 인해 저희 의뢰인인 박대성씨가 잊을 수 없는 치욕을 겪었고, 그에 따른 박씨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는 것입니다.

신동아 12월호로 인해 박씨는 반정부주의자이며 부동산이 반 토막 나는 등 한국경제가 나락으로 빠진다고 주장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거기다, 박씨가 가짜이며 신동아의 K가 진짜라는 보도가 한국의 모든 언론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결국 박씨는 가짜임에도 공명심과 재산적 이득을 위해 검찰에 협조하는 아주 파렴치한 인물로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는 지난 2월, 신동아가 대국민 사과문을 동아일보 1면에 사보로 내었을 때, 이후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끝내고 박대성씨에 대한 사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신동아 가짜미네르바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은 박대성씨입니다. 반정부주의자로 몰렸고, 또한 가짜 미네르바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법적인 것을 떠나 동아일보사는 박대성씨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했어야 합니다. 이번 진상조사발표에는 저희 의뢰인인 박대성씨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습니다. “신동아미네르바는 가짜지만 그렇다고 박대성씨가 진짜라는 것은 아니다.” 란 입장입니다. 저희 의뢰인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일보사의 언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동아일보사의 보도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박씨에게 아무런 사과도 없이 이 사건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려고 하는 것은 아주 파렴치한 일입니다.

저희는 신동아 2월호 발매이후 두 가지 사항을 동아일보사에 알렸습니다. 한 가지는 박대성씨에 대한 진정한 사과 그리고 나머지 한 가지는 이 사건과 관련된 K 등에 대해 실체를 공개하란 것이었습니다. K와 그 일당이 박대성씨의 이름을 팔아 재산상 이득을 취했고, 미네르바 박의 주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동산 반토막 등의 기자를 언론에 제공함으로써 여태껏 유지되어온 박대성씨의 정확한 경제전망의 본질을 흐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동아일보사는 가짜미네르바에게 속아서 2번이나 월간지에 보도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동아일보사는 공론기관인 언론사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K씨와 그 일당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일개 사기꾼에게 속아서 월간지에 2번이나 글을 게재한 것도 문제지만 가짜란 사실을 알고 나서도 지금처럼 편집장한명 해임하여 이 사태를 무마 시키려는 것도 큰 잘못입니다.

동아일보사의 오늘자 보도와 관련해서

1. 언론중재위원회에 내일(3.19. 14:00) 제소를 하겠습니다.
-동아일보사는 오보사태의 책임을 편집장 해고로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대성씨에 대한 사과 없이 이 사건은 절대 끝이 안 납니다.
2. 박대성씨의 재판이 3월 23일 있습니다. 재판 이후에 신동아, K와 그 일당에 대한 민, 형사상 소송을 진행할 것입니다.
3. 위 법적인 절차와는 별도로, 국제기자협회, 유엔, 국경없는기자회, 엠네스티 등의 국제기관 등과 주요외신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영문 보고서를 제출 할 것입니다.
-주 내용은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않고 한국정부의 환율조작을 숨기기 위해 박대성씨에게 죄를 덮어씌워 감옥에 가둔 것과, 한국의 가장 오래된 언론사중 하나인 동아일보사가 오보로 인해 박대성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과 없이 넘어가 박대성씨에게 이중 삼중 고통을 주는 언론사의 부도덕성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중입니다.

이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박대성씨에게 정중한 사과를 하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듭니까? 도의적인 책임조차 회피하는 동아일보사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동아일보사는 신동아가 사기꾼에게 속았다고 주장하는데, 속았다면 그 사람들에 대해 사기죄로 죄를 물어야 하지 않나요? 그 사기꾼들을 신동아에서는 취재원보호를 위해 보호하는 것인가요?

동아일보사는 독자에 대한 사과보다 이 사건의 실질적 피해자인 박대성씨에 대한 사과가 있었어야 합니다. 실망입니다.

2009.3.18

미네르바 변호인 박찬종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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