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대표의 정도(正道)는 자기 모순에 빠져있다.
당당하게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라-

① 박 전대표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를 내세워 국민 절대 다수의 염원인 정권교체가 실현된다고 아직도 확신하고 있는가?

나는 박 전대표와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해서 대통령 후보 등록전인 10월 10일, 10월 15일, 11월 15일 세차례에 걸쳐 이명박 후보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도덕적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이 판명 났으므로 당헌에 따른 교체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후보가 되기 전부터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저급한 언행, 아들, 딸, 부인의 운전기사 등의 위장 취업과 탈세, 자신의 병역면제, 자녀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주민등록법 위반사례 등 국민의 기본 4대 의무인 납세, 병역, 근로, 교육의무를 해태, 소홀히 한 것이 드러 났다.
무엇보다 그의 삶의 역정 속에서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책무가 어떤 것인지를 깊이 인식하고 고뇌한 흔적을 엿볼 수 없다.

이 후보와 관련된 BBK 의혹은 대통령 선거에서 정책 경쟁을 실종시키고 일파만파의 혼란을 부추긴 것만으로도 그가 책임져야할 사안이다.
BBK 의혹은 이회창씨로 하여금 <대기후보>로 입후보를 결단케 하는 사태에 까지 이르렀다.

이런 사례들 만으로도 그는 대통령의 자격에 미달한다. 그래서 후보교체를 요구한 것이다.

② BBK 의혹은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특검(特檢)까지 갈 사안이다.
끝없는 국가적 소란이 계속될 것이다.

이 후보는 BBK 의혹과 관련하여 가장 기본적인 사실인 ① BBK의 대표이사, 회장 이명박으로 찍힌 명함의 존재 및 사용부인 ② 이른바 이면계약서에 사용된 인감의 위조 주장 등이 모두 허위임이 드러났다.
그러므로 김경준씨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로 인정될 수 밖에 없다. 검찰은 이후보에 대한 확실한 유죄의 증거를 확보했을 것이며, 반드시 기소 등 사법처리 단계를 밟을 것이다.

만일 검찰이 사법처리를 않거나, 미룰 경우 대통령선거 이후, 이후보가 당선됐다 하더라도, 야당에 의해서 특검 수사 발의가 있을 것이고, 끝없는 국가적 소란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될 경우, 이명박 대통령시대는 시작부터, 정상적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없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③박 전대표의 정도(正道)의 실체는 무엇인가?
한나라당 경선은 비정도(非正道)였다.

박 전대표는 이회창씨의 대선출마를 “정도가 아니다”고 했다.
한나라당의 총재를 지낸 사람이 경선에 참여치 않고, 이명박 후보의 낙마 가능성을 노려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보기에도 나쁘고 정도가 아님이 명백하다.

정도를 따진다면 한나라당 후보경선은 정당한 절차를 밟은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97년, 2002년의 경선 때 보다 진전된 절차를 채택했지만, 이른바 “당심 50, 민심 50”의 원칙을 제대로 지켰는가?
위헌적, 범법적인 국회의원 줄세우기, 진성당원이 미미한 상황에서 보편성, 기회균등의 법칙을 지키지 않은 ‘더러운 경선’이었다.

이후보든 박전대표든 대통령에 당선되면 당선무효사유가 충분한 경선이었고, 이 후보의 탄생은 원천적 비정도(非正道)였다.

비정도의 경선이나, 비정도의 이회창씨 출마, 50보 100보 차이 밖에 없다.

그러므로 박 전대표가 경선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金科玉條는 허상이다.
지금 이명박 후보로서는 정권 교체가 실현되지 않을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마당에 박 전대표는 이 허상에 매몰되어 있을 것인가?
이 허상을 깨는 것이 이 시점의 정도이다.

④“박사모”는 이회창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대표는 마지못해 대단히 소극적으로 이후보 지원에 나서려고 하고 있다.
비정도를 정도로 스스로 강박한데서 비롯된 자기모순이다.
당당히 이회창후보 지지를 선언하라.
소의(小義)를 버리고 정권교체의 대의(大義)를 위해서 정도의 실질을 직시하라.

11월 27일 박전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이명박 후보는 걸어다니는 부정, 의혹의 백과사전”이므로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회창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사모 마져 박전대표의 정도를 수정했다.

박전대표가 이후보와 함께 적극적, 열광적으로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고, 홀로 마지못해, 대단히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정도를 벗어난 것이다.
비정도의 경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스스로를 묶은데서 비롯된 자기모순 행위이다.
소의(小義)를 버리고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서 정도의 실질을 직시하고 결단할 순간이다.

박전대표의 심사숙고, 결단을 지켜볼 것이다.

2007. 11. 29
朴 燦 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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